[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예능 대부가 전하는 연예계 10년 버틸 노하우!"


예능 대부 이경규가 4일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등장해 자신 만의 꿀팁을 전수했다.


강원도 산골짜기에 도사차림으로 등장한 이경규는 "연예계 생활 10년을 더 버텨나가려면 어떤 노하우를 가져야한다. 너네들이 10년 동안 먹고 살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며 "앞으로 너네들은 10년간 날로 먹는 거다"라고 말해 집사부 멤버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는 "지금까지 40년 해먹었는데 노하우를 알려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출연 승낙을 해놓고 후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 인제 산골까지 온 이유에 대해 "내용이 재미없으면 성의라도 보였다. 이경규 열심히 하는구나. 욕 안먹기 딱 좋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너네는 여기서 자고 가지만 오늘 촬영은 3시간 정도 할 거다. 잘 되면 내 덕분이고 잘 안 되면 너희 탓"이라며 '내 도망갈 구멍은 챙긴다'는 예능 어록을 전했다.


양세형이 "최근 사부님께서 KBS에서 대상을 놓쳐서 화가 나서 노선을 SBS로 바꾼 것이냐"고 짓궂게 말하자 이경규는 "속세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가 김숙 때문이다. 김숙에 한방 맞고 때려치우려 했다. 입에 물고 있는 대상을 뺏어갔다. 심지어 K본부 사장님과 김숙까지 와서 축하한다고 했다니까"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더 화난다. 하나 쓱 해주고 하나 쓱 들어가는 거야. 모든 건 기브 앤 테이크다"라고 두번째 예능 어록을 말했다.


집 밖에는 개, 집안에 광어가 있는 어항을 공개하며 이경규는 "이걸 보는 시청자들은 5개 프로그램 보는거다. '개는 훌륭하다' '도시어부2' '나는 자연인이다' 등 벌써 3개 이상이 나왔다. 여기서 요리는 안한다. 할 줄 모르는데 하지 말고 차라리 먹방을 해라. 체력 소모하기 보다는 잘하는 걸 해라. 그런 게 노하우"라고 자신의 예능 노하우를 알려줬다.


식사를 하고 다음 도전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라는 미션을 받은 멤버들은 혼란스러워했다. 특히 이승기는 "내 예능 사부의 사부잖아. 이경규 강호동 둘이 너무 다르다. 내가 알고 있던 개념을 모두 뒤집어엎었다"고 난감해했다.


이경규는 리액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능의 꽃은 리액션이다. 리액션은 동작을 크게. 브브걸(브레이브걸스) 역주행의 원인은 군인들의 리액션 때문"이라며 "이건 군인들이 너무 살아있더라. 군인들 때문에 얘네들 이 사는구나. 군인들이 없으면 브브걸도 아웃이다. 인생이 리액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액션을 잘 하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난 리액션 안한다. 대신 리액션하는 애들 많이 데리고 있으면 된다. 이윤석이 리액션 잘 한다. 리액션을 영혼 없이 하는 애들이 있다. 붐 같은 애들"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집사부 멤버들은 "리액션은 트레이닝으로 된다"는 말에 불어터진 라면을 맛있게 먹는 표현을 하면서 이경규의 갖은 구박 속에 웃음을 안겼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SBS '집사부일체'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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