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무언가의 현실판 자기들이 방영 100회를 맞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을 빛냈다.

31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서는 ‘무언가의 현실판’ 특집으로 꾸며졌다.

‘유퀴즈’는 지난 2018년 8월 29일 첫 방송된 이후 시즌제를 거쳐 이날 방송으로 100회를 맞이했다. 유재석은 “tvN에서 첫 고정을 한 게 ‘유퀴즈’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평이 좋았던 건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퀴즈1

첫 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드라마 ‘퀸즈 겜빗’의 현실판 주인공 김유빈(18)이 출연했다. 김유빈은 “초등학교 2학년, 아홉 살 때 체스 국가대표가 됐다. 체스는 6세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체스를 두는 선수들은 뛰어난 수학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김유빈도 중학교 내내 수학 시험 100점을 기록했다고.

김유빈은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회에서 내가 승점을 가장 많이 냈다더라”고 설명했다.

뽀로로 목소리의 주인공 성우 이선도 출연했다. 유재석은 “이선은 서울예대 1년 선배인데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조세호가 “유재석이 인기가 많았나?”라고 질문하자 이선은 “전~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재석이는 착하고 정직하고 솔직한 아이였다”라고 덧붙였다.

유퀴즈

이선은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의 루나 역, ‘포켓몬스터’ 로사 역, ‘베르사유의 장미’ 로스칼 등 목소리를 맡았다. 그는 뽀로로의 캐릭터 구축을 위해 아기의 뒤뚱거리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이선은 “전국의 아이를 내가 다 키우는 느낌”이라며 오랜 시간 뽀로로 맡은 감정을 전했다.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당시 “뽀로로와 함께 성장한 대한민국 청소년 여러분, 뽀로로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자”라고 말했다. 이선은 “내가 무언가를 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봤을 때 이제 뽀로노는 나인 것 같다. 내 숙명 같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지난 2008년 개봉한 ‘꿀벌대소동’에서 더빙을 경험한 적 있다. 이선은 “그때 나와 호흡을 맞춘 적 있다”면서 “잘했더라”며 유재석의 더빙 실력을 칭찬했다.

영화 ‘협상’의 현실판 주인공이자 국내 1호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 대표가 출연했다. 이 대표는 “위기 상황 협상이라는 건 위기의 감정을 풀어줘서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유퀴즈

2006년 FBI에 몸담았던 이 대표는 뉴욕경찰(NYPD)로도 경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무력 진압하면 인질들이 많이 다친다. 그래서 협상 기법을 도입했다. NYPD 옷에 ‘TALK TO ME(내게 얘기해)’라는 문구가 있다”면서 위기 협상 회사를 차렸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감정 문제로 인질극이 벌어진다. 감정 문제가 풀어지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일화로 이 대표는 2017년 7월 경남 합천 터널 엽총 인질 사건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에서 회의하던 중 경찰청으로부터 급하게 연락을 받았다”며 “총구를 본인의 목에 넣고 자더라. 감정이 꼬인 상태에서 아내를 만나는 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계속 설득했다. 약 20시간 인질 상황에서 협상했다”라고 말했다.

유퀴즈

100회 특집의 대미는 아이유가 장식했다. 아이유는 “‘유퀴즈’는 본방으로 못 보더라도 재방송으로 많이 봤다”면서 자기님인 사실을 인증했다. ‘유퀴즈’는 그동안 아이유의 곡을 배경음으로 자주 사용했다. 아이유는 “유명한 곡이 아닌 것도 자주 사용하더라”고 말했다.

신곡 ‘라일락’으로 돌아온 아이유는 “20대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곡”이라며 “라일락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더라”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본업 외에도 배우로도 성공했다. 유재석은 tvN ‘나의 아저씨’로 명연기를 보여준 아이유의 연기력에 관해 물었다. 아이유는 “대본이 너무 좋았기에 지안이라는 캐릭터와 내가 공유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글만 보고도 이해가 갔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유퀴즈

조세호가 “아이유로 사는 인생은 어떠냐”라고 질문하자 아이유는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고 반문했다. 이에 유재석은 “대박이다. 초대박”이라고 답했다. 아이유는 “물론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20대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tvN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tvN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