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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20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마지막 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번 타자로 나서 2개의 볼넷을 골랐다. 피오리아(애리조나)|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타격이 부진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게 볼에 스윙이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볼을 쳐야 안타 확률이 높다. 그러나 타격이 부진하고 슬럼프 때는 볼 스윙이 두드러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처음 경험하는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타율 0.167로 마쳤다. 홈런을 포함한 장타도 1개도 없다. 이제 실전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점은 개막을 앞두면서 타격감이 회복됐다는 점이다. 특히 선구안을 발휘하면서 볼넷을 골랐다. 타석에서 볼에 스윙하지 않는 참을성(patience)은 매우 중요하다.

30일(한국 시간) 마지막 캑터스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김하성은 5번 타자 2루수로 출장했다. 선발 2루수로는 4번째 경기, 5번 타자로는 2번째다. 첫 타석 2사 1루서 콜로라도 선발 좌완 라이언 롤린스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데릭 로드리게스에게 또 볼넷을 얻었다. 샌디에이고 전담 라디오방송 KWFN의 크리스 그윈 해설자는 “김하성은 타격을 하고 싶어하는데 참을성있게 볼넷을 고르고 있다”고 해설했다.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적응 단계를 거치며 타율이 0.103으로 바닥을 친 초반 12경기에서 볼넷은 4개에 불과했다. 이후 3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이날 마지막 6경기에서 볼넷이 5개다. 타자에게 볼넷은 타율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기록이다. 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은 볼넷에서 비롯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도 볼넷을 고르는 선구안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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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28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한 김하성은 2021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및 장타없이 7안타에 타율 0.167로 마치며 정규시즌에 대비했다. 피오리다(애리조나)|AP연합뉴스

김하성은 볼넷 2개를 고르고 CJ 애브라함이 대주자로 들어와 2021년 시범경기를 모두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42타수 7안타 1득점 1타점 볼넷 9 삼진 15개 타율 0.16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앞두고 볼넷 출루와 타격감이 회복돼 다행이다.

샌디에이고는 4회 7실점하며 10-2로 콜로라도에 크게 졌다. 캑터스리그 12승13패로 마치고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31일 하루 쉬고 4월1일 펫코파크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훈련으로 마지막 조율을 한다. 김하성은 2800만 달러 계약 후 2021년 샌디에이고 개막전 스타팅 멤버로 출전이 예상됐으나 시범경기에서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크게 뒤져 유틸리티맨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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