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전 웃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올해도 ‘코리안 몬스터’는 믿고보는 에이스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34)이 몸담고 있는 토론토 구단은 연일 괴물 칭찬 릴레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론토선은 20일(한국시간)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워커 코치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류현진이 보여준 시즌 준비 자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류현진의 몸만들기가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 컨디션이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 직후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셧다운 됐던 메이저리그는 60경기 초미니 단축시즌을 치렀다. 몸을 만들었다가 강제휴식을 취하는 등 류현진도 정상 루틴이 완전히 깨진채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해는 일찌감치 정상 개막을 결정했고, 162경기를 모두 치를 계획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 직후 곧장 귀국한 류현진은 국내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으로 시즌 대비에 돌입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순항 중인데, 구속이 92마일까지 측정되는 등 어느 때보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의 손에서 공이 나오는 방식을 좋아한다”며 “커브가 더 날카로워졌고,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차이도 확연해졌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면, 구속 상승이 모든 구종의 효과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92~93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진다면, 언터처블의 위용을 완벽히 재연할 수 있다.

내달 2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한 메이저리그 개막전 등판이 유력한 류현진은 개인 루틴과 구단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은둔 중이다. 전력 노출 최소화를 위해 시범경기 대신 다른 방식의 실전으로 감각을 끌어 올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류현진의 세 번째 실전이 언제 어디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토론토 찰리 몬토도 감독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출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믿어의심치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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