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반듯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데뷔 18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만났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진 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유노윤호는 지난 2월 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밤 10시를 넘기는 바람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입건됐다. 이후 SM측은 유노윤호가 "최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조사를 받았다"고 알리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유노윤호도 SNS를 통해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도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며 공식 사과했다.


평소 이미지가 좋았던 유노윤호였기에 논란은 커지기 보다 오히려 수그러드는 모양새였다. 격려글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하지만 12일 MBC '뉴스데스크'가 새 정황을 보도하며 여론은 급변했다. 유노윤호가 있던 곳이 일반 음식점이 아닌 불법 유흥업소였고, 경찰이 단속했을 때 지인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노윤호는 도주를 시도했다는 것. 또한 이 유흥주점은 회원제로 운영돼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 공간이라는 보도도 더해져 충격은 배가 됐다.


SM 측은 "방역 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이며,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다"며 도주설도 부인했다. 하지만 공식 입장 만으로 의혹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수면 아래 있던 논란까지 올라오기 시작했다.


먼저 과거 유노윤호가 강아지를 입양한 지 1년 만에 훈련소에 보내고, 12년째 데려오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며 반려견 파양 의혹에 휩싸였다. 또 건물주가 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달리 이미 2016년 가족 법인으로 건물을 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정성에 물음표를 보내는 시선도 생겼다. 


지난 1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이야기한 점도 재조명됐다. 그렇게 누군가 지켜보지 않아도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피력한 유노윤호와 이번 방역수칙 논란 속 유노윤호는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그 어떤 연예인보다 모범적 이미지를 강조해왔기에 그동안의 행적이 자충수가 된 모양새다.


이제 유노윤호를 모델로 계약한 업체들은 그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유노윤호가 MC로 나설 예정인 Mnet '킹덤' 측도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순간에 신뢰를 잃은 유노윤호가 바닥친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할지 주목된다.


한편 유노윤호 일부 팬은 유노윤호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며 M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라고 촉구했지만, SM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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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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