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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은 14일(한국 시간) 택터스리그 두 번째 등판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두 번째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투구에서 2이닝 1안타 3삼진으로 호투했다.

초청선수로 캑터스리그에 참가중인 양현종은 14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아메리칸리 패밀리 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 선발 카일 코디에 이어 5회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9번 개렛 미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베테랑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3구 삼진으로 잡고, 도루를 시도한 주자마저 포수의 호송구로 솎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동하고 최근 밀워키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베테랑. 주자가 없어진 뒤 2번 타자인 애비세일 가르시아는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더 깔끔했다. 선두타자 잭 그린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딜란 코젠스와 지명타자 빌리 맥키니를 연속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끝냈다. 6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수 20개로 첫 시범경기 등판 때보다 훨씬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스크라이크 13개로 65%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첫 번째 등판에서는 1이닝에 21개 가운데 12개가 스트라이크로 57%였다. 삼진 아웃시킨 3타자는 모두 좌타자들이었다. 이날 경기는 7이닝으로 치러져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현종의 두 번째 등판에서 배터리를 이룬 포수는 LA 다저스에서도 활동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듀류 뷰테라(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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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한국 시간) 캑터스리그 첫 등판 때 배터리를 이룬 맷 화틀리와 양현종이 이닝을 끝낸 후 주먹치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양현종은 “타자 상대로 점점 좋아지고 있고, 투구 밸런스도 좋았다.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여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등판했다. 오늘 직구 스피드는 썩 좋지 않았으나 볼끝이 나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되찾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인터뷰의 키워드는 커브였다. 밀워키전에서도 커브가 결정구로 돋보였다. 투수코치도 커브를 자주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양현종은 “KBO리그에서는 타자들이 커브를 노리지 않아 카운트를 잡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타자들의 힘이 좋아 카운트를 잡으려다가 장타를 허용한다. 포수들도 그랬고 전력분석원들도 커브가 나쁘지 않다며 자주 던질 것을 권했다. 커브의 구속을 높이고 컨트롤이 낮게 제구되는 좋은 변화구를 던질 계획이다”라며 말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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