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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화상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IOC제공]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67)위원장이 연임됐다.

IOC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137회 총회에서 바흐 위원장을 재선임했다. 총회는 이날 있었던 투표에서 94명의 투표인 중 9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독일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남자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1981년 신설된 선수위원회의 창립 멤버로 IOC와 인연을 맺은 뒤 1991년 IOC 위원에 올랐다. 이후 201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8년 임기의 IOC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번에 시작하는 임기는 2025년까지다.

바흐위원장은 올림픽 이익을 추구했던 자크 로게 전임 위원장과는 달리 실용주의자다. 그는 지난 2014년 ‘아젠더 2020’을 발표하면서 올림픽 분산개최를 주창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올림픽을 하지 말고 기존에 만들어 놓은 시설을 사용하면서 다른 도시, 다른 나라와의 공동개최를 권장했다.

당시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비용이 많이 드는 봅슬레이경기장을 새로 짓지 말고 나가노올림픽에서 사용한 시설을 쓰는 것을 권유했다. 또 2020여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에게는 한국의 조정경기장 사용을 제시했다.

바흐위원장은 연임이 결정된 후 “여러분이 보여준 자신감과 믿음에 가슴속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면서 “지난 201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여러분이 나를 처음 위원장으로 뽑아줬을 때 나는 ‘다양함 속에 단결’이라는 캠페인 모토를 제시하면서, 여러분 모두와 IOC 가족들을 위한 위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같은 헌신은 내 두 번째 임기에서도 같습니다. 내 귀와 내 마음을 비롯한 모든 문은 여러분 모두를 위해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의 계속되는 헌신과 지원, 그리고 우정을 기대합니다”라는 인사를 했다.

바흐위원장은 아울러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올림픽 슬로건에 또 하나 ‘함께’ 라는 항목을 더하고 싶다. 모든 올림픽 가족이 함께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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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위원장[IO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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