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3-horz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AOA, 에이프릴 등 아이돌 팀 내 불화설이 그룹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남기고 있다.

장기간 팀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내 불화설이 계속되고 있다. 팀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히는 불화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선명한듯 하나 장기간 팀으로 활동해온 그룹이기 때문에 저마다 다른 속 사정을 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이라는 게 대중에게 보여지고 항상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일이기에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괴롭힘 또한 가해나 피해 사실을 증명하기 매우 어려운데 폭로가 나오면 피해자에게 감정이입하는 경우가 다수다”라고 말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그룹 내 경쟁이 있어야 그룹이 성장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현주-horz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반짝이는 스타일링으로 주목받는 아이돌. 그래서인지 아이돌 팀 내 불화설은 금기시되며 한번 일었다 하면 팀 전체를 무너트리기도 한다. 최근 걸 그룹 에이프릴 불화설이 제기됐다. 지난 달 28일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그룹 내 괴롭힘과 왕따로 그룹을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이현주의 친구라는 B씨는 “에이프릴 멤버 전체가 가해자다. 방관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에이프릴 멤버들의 과거 영상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은 거세졌다.

권민아5

에이프릴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며 각종 방송·광고계의 단골 손님이었던 나은은 동서식품, 삼진제약, 제이에스티나 등 광고가 중단됐으며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하차했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측은 이현주와 그 가족까지 모두 고소하겠다고 밝혀 법정 대응으로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데뷔 11년차 걸 그룹도 불화설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해 장수돌이었던 AOA는 리더 지민과 전 멤버 권민아의 괴롭힘 폭로로 큰 충격을 안겼다. 권민아는 리더 지민의 괴롭힘으로 팀을 탈퇴했다고 밝힌 후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지민은 처음에는 부인하는 듯 했지만 권민아의 연이은 폭로에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 AOA를 탈퇴,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권민아는 여전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그룹 AOA를 탈퇴한 초아는 최근 유튜브와 방송 활동을 재개하며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불화설로 휘청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각자도생하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