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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수들이 7일 대전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이래서 2부 승격 경쟁은 지옥이다.

아직 팀당 2경기씩밖에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전 승격 후보로 꼽힌 팀들이 고전하고 있다. 7~8일 열린 K리그2 2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만 유일하게 2연승을 달렸다. 이 외에 김천상무, FC안양,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은 모두 패했다.

지난 시즌 1부에서 4위에 오르며 ‘행복 축구’라는 별칭까지 얻은 김천상무다. 하지만 연고지를 바꾸고 2부로 내려왔는데,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개막전 안산 그리너스와 1-1로 비겼고, 2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에 0-4 완패했다. 김태완 감독도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경기”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시즌 중심을 잡았던 박용우, 권경원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스쿼드를 대폭 보강한 경남 역시 출발이 좋지 않다. 홈 개막전에서 안양에 덜미를 잡혔고, 2라운드에서는 전남 드래곤즈를 만나 0-1로 패했다. 2부에서 유일하게 승점 1을 확보하지 못한 팀이 됐다. 경남은 전남을 만나 볼 점유율이 70%를 넘겼지만, 유효 슛은 1개에 불과했다. 전남이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공격이 답답했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은 계속해서 고립됐고, 측면 자원인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는 아직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첫 경기 부천FC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던 대전도 2라운드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에 1-2로 패했다. 대전은 부산전에서 23개의 슛, 14개 유효 슛을 시도하고도 한 골을 넣는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이민성 감독은 “개막전 승리 뒤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독인 나부터 소홀했다”고 말했다.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와 안토니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우형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안양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경남을 꺾고 돌풍을 예고했던 안양은 7일 안산을 만나 페널티킥 2개로 2실점 하며 1-2로 패했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며 홈에서 고배를 마셨다. 2경기에 불과하지만, 2부 승격 경쟁이 이토록 어렵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시즌 초반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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