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2일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2020.2.12.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 김광현이 시범경기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 오전 3시 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이는 김광현의 두 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난 4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0.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으며 4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그는 불안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며 1회 구원 투수와 교체됐다 다시 2회 재등판했다. 투구 수 20개 이상을 던졌을 때 교체 후 다음 이닝에 오를 수 있는 올해 시범경기 특별규정에 따라 가능한 일이었다. 숨 고르기 후 다시 2회 나선 김광현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케빈 필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토마스 파슨스와 교체됐다.

김광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2일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0.2.12.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첫 등판 이후 김광현은 “제구도 흔들리고 구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첫 등판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비디오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분석한 뒤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반등을 예고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첫 경기 부진에)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김광현에 힘을 실어줬다. 첫 등판에 39개에 공을 던진 김광현은 두 번째 등판에서 투구 수를 60개 정도로 올리고 투구 이닝도 늘릴 계획이다.

이미 김광현은 잭 플레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 내 3선발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같은 날 MLB닷컴도 각 구단 페이지에서 예상 개막 로스터를 공개하며 김광현을 3선발로 예상했다. 이 매체도 플레허티와 웨인라이트에 이어 김광현을 호명하며 3선발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광현은 빅리그 진입부터 순탄치 않았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캠프가 중단되고 시즌이 연기되며 막연한 기다림 속에서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시즌 중에도 보직이 몇 차례 바뀌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김광현은 선발로 나선 8경기 3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선발 자리를 따낸 김광현이 두 번째 실전 테스트에서 반등을 노린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