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인사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은 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데뷔전 LA 다저스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으로 4-3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실전 무대에서 홈런으로 쓰라린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4-2의 스코어에서 등판해 4-3으로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작성했다.

양현종은 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캑터스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브레이킹이 안된 변화구를 구사하다가 홈런포를 허용했다. 텍사스의 5번째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1이닝 동안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5타자를 상대해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했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침착하게 던졌다. 커맨드가 좋았다”며 양현종의 캑터스리그 데뷔전에 좋은 점만을 부각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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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캑터스리그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68)이 동료들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AP연합뉴스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마지막 타자 엘리엇 소토를 제외하고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없었다. 21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2개였다. 우드워드 감독이 말한 커맨드가 좋았다는 지적과는 다소 동떨어지는 투구내용이다.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142km~145km(88마일~90마일)로 측정됐다.

데뷔 무대에서 투수의 교과서 피칭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라.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라” 등이 미흡했다. 첫 타자 셀든 노이시를 볼카운트 2-2에서 삼진으로 처리하며 상큼한 실전 피칭의 스타트를 끊었다. 다음 타자 오마르 에스테베스를 4구로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할 때만 해도 KBO리그 좌완 3총사의 위력을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9번 타순의 다저스 유망주 DJ 피터스에게 4구째 125km의 변화구가 제대로 꺾이지 않으면서 ‘노 다웃(No Doubt)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1으로 불리한 카운트였다. 피터스의 방망이가 돌아가자 양현종은 즉각적으로 홈런임을 알았다. 톱타자 제임스 아웃맨에게도 1-3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소토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8이닝 경기의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다. 텍사스는 팀의 간판 타자인 조이 갈로와 루그네드 오도르의 홈런 두 방으로 4-3으로 승리했다.

텍사스-LA 다저스전은 다저스 전담 스포츠네트에서 중계됐다. 양현종의 정보가 없어 KBO리그에서의 기록을 부각했고 양현종이 속했던 기아 타이거스의 감독이 미국 팬들이 잘 아는 맷 윌리엄스다고 소개했다. 다저스 팬들은 윌리엄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소상히 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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