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우승 스카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레인저스의 리그 우승이 7일 확정됐다. 가운데가 스티븐 제라드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레인저스 FC가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41) 감독도 마침내 선수 시절의 한을 풀었다.

레인저스가 7일(한국시간) 10년 만의 스코티쉬 프리미어십(SPL) 우승을 확정 지었다. 레인저스의 SLP 우승은 55번째였다. 올드펌의 앙숙이자 우승 라이벌인 2위 셀틱 FC가 이날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레인저스의 우승이 결정됐다.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두 팀의 승점 차가 20점이 되면서 산술적으로 역전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SPL은 셀틱의 독무대였다. 셀틱의 전력이 강했던데다 레인저스가 재정난을 겪으려 4부까지 내려갔다 복귀했기 때문이다. 1부 복귀 이후에도 레인저스는 이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고, 셀틱에 리그 9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레인저스는 올 시즌 리그 10연패를 노리는 셀틱과의 올드펌 더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격차를 더 벌렸다. 셀틱은 20승8무4패(승점 68)를 기록했다.

하지만 레인저스가 2018년 6월 제라드 감독 부임 이후 변화하기 시작했고 올 시즌 꽃을 피웠다. 올시즌 32경기서 28승 4무(승점 88) 무패의 기록으로 77득점 9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더구나 16차례의 홈경기에서는 전승을 거뒀다.

레인저스에서 성인 클럽을 처음 지휘한 제라드 감독에게는 선수 시절을 한을 푼 셈이 됐다. 현역 시절 EPL 리버풀 FC의 레전드였던 제라드는 챔피언스리그, FA컵, 유로파리그,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지만 정작 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사령탑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한을 풀게 됐다.

레인저스는 이와함께 유로파(UEL)리그 32강전에서도 앤트워프(벨기에)를 원정 1차전 4-3, 홈 2차전에서 5-2로 꺾고 16강에 올라 있다. 오는 12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16강 원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bhpar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