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연경 \'좋아좋아\'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23 25-15) 역전승을 거뒀다. 난적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승점 3을 고스란히 획득하며 56점을 기록, GS칼텍스(55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제 두 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싸움에 불을 지폈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이탈 후 페이스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우승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5라운드에서 1승 4패에 그쳤고, 6라운드 들어서도 2연패를 당하며 GS칼텍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의 흐름이 워낙 엇갈려 흥국생명의 우승은 쉽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GS칼텍스의 챔피언 등극이 더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집념으로 뭉치며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를 거뒀고, 반전을 만들어냈다.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이날 41.6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4득점, 서브에이스 2득점 등 화려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단순한 개인의 활약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팀의 정신적 지주답게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아직 심리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외국인 선수 브루나를 격려하며 응원했고, 세터 김다솔에게도 지속적으로 조언하고 독려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연경의 리드에 김다솔은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정규리그 우승 싸움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봄배구 진출이 좌절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반면 GS칼텍스는 3위를 굳힌 IBK기업은행을 만나고 KGC인삼공사와 싸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이미 봄배구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전력이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이 1점 앞서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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