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울 언론 인터뷰_1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제는 제가 영혼(Soul)이라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아요.”(웃음)

불과 1년 남짓 사이 세 번을 마주한 지소울(G.Soul)을 부르는 이름은 모두 달랐다. 골든(Golden)에서 김지현을 거쳐 다시 지소울로 우리곁에 돌아온 그는 “주변에서 다 지소울로 다 부르니깐 저도 불편한 느낌이 들고 했었다. 그 이름을 많이 알고 팔로우 하시는 팬분들이 디엠을 통해 ‘(골든으로) 새로 나온 음악을 잘 모든다’고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2019년 전역 후 골든으로 활동하던 지소울은 지난해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에는 본명인 김지현으로 출연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후 하이어뮤직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는 “2020년 전세계가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저 역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찾아서 했다. 모두 다 뜻 깊고 감사하고 새로운 경험에 참여했다”면서 “골든은 또 다른 부캐(부캐릭터)로 재밌게 활동했다. 모두 제 목소리고 내 음악이다. 좋은 음악을 만든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미소지었다.

지소울은 지난달 1년 3개월 만에 동료가수 벤과 부른 신곡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를 공개했다. 2021년의 포문을 여는 곡이자 다시 지소울로 활동하는 것을 알리는 변곡점에서 지소울은 그동안 보여준 다양한 장르 중 발라드 그리고 오랜만에 듀엣을 선택했다.

“언제나 꽂히는 장르에 몰입하는 편인데 지금은 발라드를 부르고 싶었고 아름다운 발라드를 쓰고 싶었다”던 그는 “각기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는 공평을 썼는데 듀엣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밸런스가 중요한데 디테일한 것 까지 잘 소화해 주셨다. 지금 계신 가수 중 가장 소화를 잘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사랑이 공평할 순 없을까’는 앞서 골든으로 발표한 ‘헤이트 에브리싱’(Hate everything) 앨범에 비하면 다소 순한 맛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벤씨와 조합이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하는데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다”면서 “변화라면 이제는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듣고 싶어할 지 배려를 더 하는 것 같다. 전에는 내가 보여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이 심해 다양한 장르를 짧은 시간 내에 해왔다면 이제는 무엇을 듣고 싶어하시는지 생각 한다. 이번에는 노래에 더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소울 언론 인터뷰_3

지소울은 지난해 말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워너뮤직코리아 및 굿프로젝트와 공동제작 지원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한 활동도 기대되고 있다.

“과거 JYP에서 오래있기도 했고 다양한 환경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다양한 독립적인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데 어디가서도 좋은 서포트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 처음부터 같이 한 친구들과 함께하는데 작업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요즘 K팝 자체가 국제적인 음악이 됐는데(워너뮤직코리아는) 전세계 시장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조합이 좋을 것 같다.”

앞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을 모티브로 삼아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헤이트 에브리싱’ 뮤직비디오에서 드니 라방을 연상케 하며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던 그는 음악외에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서슴없이 “연기”라면서 “어릴적부터 관심이 많은데 언제나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예술의 다양한 형식 중 하나이다 보니 영혼을 담아서 표현해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작업보다는 빠른 시일 내 다양한 결과물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이 무엇이 될 지 진짜 모르겠는데 기다리고 기대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것을 언제나 목표로 하는데 좋은 음악을 빠른 시일안에 들려드리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 워너뮤직코리아·굿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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