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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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한 이스라엘 여성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총기 소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격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여성 오린 줄리(26)는 온라인 총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총기 규제 완화로 많은 여성이 호신용으로 총기 소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줄리는 최근 이스라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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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가 여성의 총기 소지 허용을 강하게 주장한 이유는 충격적인 경험 때문이다. 줄리는 “나는 내 인생에서 두 번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첫 악몽은 여덟살 때였다. 나는 나이 든 남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그것은(성폭행) 너무 많은 영향을 줬다. 나는 자신감을 잃었고 모든 것에 겁을 먹게 됐다. 이 때문에 나는 친구가 거의 없는 조용한 아이로 성장했고 항상 어른들을 경계했다. 나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줄리의 두 번째 피해는 15세 때였다. 그는 18세였던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줄리는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그(성폭행 한 남성)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우울증으로 집에 머물렀고 학교에 가지 않으려 싸웠다. 내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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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두 차례 성범죄 피해를 당한 줄리는 경찰에 신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몇 년이 지나서야 가족과 친구들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했지만 몇몇 사람은 이를 믿지 않아 그에게 상처가 되기도 했다. 심리 치료 뒤에야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을 수 있게 된 줄리는 18세 나이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입대, 3년간 수색구조대에서 전투병으로 복무했다.

군대에서 군사 훈련을 받으며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을 배운 줄리는 “나는 무기와 전술 훈련을 통해 자기 방어법을 알게 돼 처음으로 힘을 얻었다. 나 자신을 위해 일어섰고, 내 목소리를 찾았다. 그 덕분에 나는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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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줄리는 제대 후에도 자기 방어 수업을 들었다. 그는 그가 보고 배운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여성들의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줄리는 이스라엘의 엄격한 총기 규정 때문에 여성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더 힘들다고 걱정한다. 군복무를 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총기 소지 허가를 받기 더 쉽기 때문. 줄리는 “나는 3년간 전투병으로 복무한 뒤에야 총기 소지를 허가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힘든 과정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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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는 다시 한 번 여성의 총기 소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많은 테러 공격에 직면해 있다. 여성들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총을 들고 집을 나설 때 안전하고 보호받는 기분이 든다. 다른 여성들도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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