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본격적인 슈퍼운영에 나선 차태현과 조인성의 좌충우돌 영업 1일차가 그려졌다.


4일 방송된 tvN'어쩌다 사장'에서 두 사람은 강원도 화천 원천슈퍼의 또 다른 모습 심야 '원천바'를 준비했다. 주방을 맡은 조인성은 파와 청양고추를 썰고 멸치똥을 까고 명란을 손질했으며, 차태현은 먹태를 두들기고 연탄불을 지폈다.


재료손질을 하다 문득 '현타'에 빠진 조인성은 "근데 이렇게 종일 파 써는 게 재미있을까?"라며 중얼거렸다. 허둥지둥 준비를 마친 이들에게 '술시'가 찾아왔고, 한잔 술을 찾는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알아서 척척 술을 꺼내고 늘 앉던 자리에 앉는 주민들의 포스에 정작 당황한 건 두 사장. 조인성은 쏟아지는 주문에 '명란계란말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셰프의 첫 요리를 영접한 주민들은 "소주 3잔에 한개씩"이라며 애지중지 계란말이를 먹으며 미소지었다.


약한 연탄불에 고군분투하며 먹태를 굽던 차태현은 주민찬스를 이용해 불 키우기에 성공했다. 비결은 바로 연탄구멍 맞추기. 인근 토마토농장 사장님은 "구멍을 최대 이렇게는 맞춰야 돼"라며 빨갛게 연탄불을 살렸다. 점점 늘어가는 솜씨로 계란말이를 만든 조인성은 추가주문 대게라면까지 끓여내는데 성공했다.


"라면맛이 따봉입니다" 소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술이 들어간 손님들의 추가주문이 이어지며 주방은 곧 북새통이 됐다. 조인성의 대게라면 동시 끓이기 신공과 차태현의 설거지 어시스트가 이어졌다.


조인성은 "사람들을 해먹이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에요. 고되긴 해도"라고 적었던 슈퍼사장님의 편지를 기억했다. 이윽고 아저씨 손님들이 돌아간 뒤 차태현은 막간 매출을 계산했다. 조인성은 "많이 나갔어요? 많이 나간 것같은데. 내 허리가 나갔나"라며 폭풍 영업의 후유증을 호소했다.


다음 타임에 온 손님은 여성손님 둘, 조인성은 직접 맥주까지 따라주는 서비스로 손님들을 배려했다. 일하는 엄마인 손님들은 "애가 많을 수록 행복한 것같다. 친구같고. 세상에 내편 하나 만드는 거"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조인성은 "우리 어머니랑 비슷한 말씀을 하신다. 엄마가 어디서 애라도 데리고 오라는 거예요. '애가 친구같더라. 좋은 친구 하나 만드는 거야' 하시면서"라며 생각이 깊어졌다.


식당영업과 슈퍼를 동시에 하다보니 초보사장의 허술함이 줄줄 흘렀다. 석쇠를 사러온 손님보다 물건 위치를 더 모르고, 가격도 모르고, 심지어 카드용지를 교체할줄도 몰라 우왕좌왕했다. 결국 차태현의 SOS에 정보화마을에서 일하는 손님이 카드용지를 갈아줘 미션을 마칠 수 있었다.


낮의 식당, 밤의 바까지 영업을 마친 두 사장은 콩나물국밥으로 늦은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영업을 마무리하며 매출을 계산하던 차태현은 "뭔 3억8400만원이 나왔어!"라며 비명을 질렀다. 덧셈과 곱셈을 섞어서 하는 막무가내 계산기 사용이 불러온 행복한 매출대박이었다.


한편 '어쩌다사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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