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조감도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조감도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해 수도권 대단지 분양이 쏟아진다. 지난해 9곳에서 올해 23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수도권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23곳에서 3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23곳에서 공급된다. 총 7만4586가구 가운데 조합원, 임대 물량을 제외한 3만41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2곳, 1만7913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 8곳 1만2339가구, 인천 3곳 3913가구 등이며 총 23곳 가운데 19곳이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2017년 13곳(2만1180가구), 2018년 11곳(2만84가구), 2019년 10곳(1만4723가구), 2020년 9곳(1만5639가구)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 반등 곡선을 그리게 됐다. 아파트 값은 규모가 클수록 상승률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변동률은 1500가구 이상이 17.52%로 가장 높았고 1000~1499가구 17.29%, 500~999가구 15.94%, 300~499가구 12.95%, 300가구 미만 10.94% 등이다.

이달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일원에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원은 투기과열지구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아니어서 거주 의무기간은 없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달 용인시 고림동 고림진덕지구에서 전용면적 59~84㎡ 2718가구를 내놓는다. 고림초·중·고교가 인근에 있다. 용인경전철 고진역, 영동고속도로 용인IC 등을 이용할 수 있다.

4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를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35층 21개 동 총 299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49~74㎡ 22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3, 7,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가깝고 9호선 신반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반포3·경남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난해 말부터 조합간 갈등이 생겨 분양시기가 늦춰지고 있는데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분양시기는 더 미뤄질 수 있다.

6월에는 대우건설이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004가구 중 전용면적 59~115㎡ 11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과 돌곶이역 사이에 들어선다. 경기도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명시 광명2R구역에 3344가구 중 754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장위4구역에 2840가구 중 전용면적 49~98㎡ 1331가구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총 4321가구 중 전용면적 20~139㎡ 1600가구를 같은 달 내놓는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은 안양시 안양 진흥아파트를 헐고 2723가구 중 664가구를 8월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미뤄진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많고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라 조합 및 건설사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다만 지난달 1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2~3년 의무거주 해야 하는 곳도 있어 청약 시 자금 및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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