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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이마트24에서 모닝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제공 | 이마트24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정상 입학 및 등교가 이루어지면서 학교생활에 필요한 신학기 용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던 학교와 학원 주변 편의점 매출도 반등하는 추세다.

위메프는 최근 2주간 (2월 15일~2월 28일) 신학기 관련 용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아동 가방, 책가방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템별로는 ‘실내화 가방’ 매출이 864%까지 급증했다. 본격적인 교실 생활에 실내화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브랜드 책가방(87%), 캐릭터 책가방(41%) 매출도 늘었다. 일명 ‘바퀴 달린 책가방’으로 불리는 ‘롤링 백팩’은 판매가 71%까지 증가했다.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면서 무거운 교과서를 학교와 집 간에 손쉽게 옮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필기도구 전체 카테고리 매출도 78% 늘었다. 세부 상품별로는 학생 필통(95%), 학용품 세트(51%), 색연필(45%), 크레파스(22%), 연필(17%) 등 다양한 신학기 준비물이 모두 많이 판매됐다. 개인위생을 위해 공용 식기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가 늘면서 휴대용 수저세트 163%, 휴대용 물병 13%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신학기 용품 시장이 다소 주춤했다. 올해는 예년처럼 등교 생활을 위한 용품과 개인 위생용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물도 함께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교가 시작되면서 학교나 학원 인근 편의점 매출도 증가했다. 업계는 학생들의 외부활동이 활발해지면 식사나 간식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수요가 늘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2일 학원과 대학가 입지 점포 매출을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한 결과 문구류 매출이 61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먹밥(219.9%), 햄버거(165.9%), 면류(186.9%)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CU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즐기는 학생들을 겨냥해 삼각김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등교 첫날이었던 지난 2일 초·중·고교 상권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전 주 화요일 대비 샌드위치와 주먹밥 판매가 각각 111%,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밥과 도시락이 각각 84%, 54% 느는 등 간편식(프레시푸드) 판매 증가율이 높았다. 젤리(112%), 쿠키·스낵(111%), 핫바류(102%) 등 간식 판매도 크게 늘었고 교통카드 서비스 매출은 104%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이에 맞춰 매일 오전 7~10시 샌드위치, 사과, 원두커피 아메리카노 등 가벼운 아침 메뉴를 할인 판매하는 ‘전국민 아침 든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매일 등교길마다 학생들이 아침을 먹으러 편의점을 찾도록 ‘자물쇠(Lock-in)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목표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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