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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국내 유니콘 기업 창업은 ‘SKY’와 ‘삼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유니콘 기업 창업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소위 ‘SKY(서울, 고려, 연세대)’와 카이스트(KAIST) 출신으로 학벌 편중이 두드러졌고 삼성을 비롯한 전통의 대기업 출신의 비중도 높았다. 벤처기업의 성공도 학벌과 인맥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유니콘(예비·아기유니콘 포함) 기업 115개사의 창업자 123명을 조사한 결과 출신 대학이 확인된 90명 중 서울대 출신이 18명(20%)으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카이스트(10명)가 11.1%로 뒤를 이었고 연세대(9명) 10%, 고려대(6명) 6.7%, 한양대(4명) 4.4%, 포항공대(3명) 3.3% 순이었다. 단국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캘리포니아대, 코넬대, 펜실베이니아대, 한국외대 출신이 각 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와 카이스트 졸업자가 모두 43명으로 출신 대학이 확인된 창업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벤처기업가는 일반 기업에 비해 학벌보다 실력이 우선된다는 통념과 달리 특정 대학으로 학벌이 꽤 편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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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창업자 123명 가운데 이전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업자는 총 70명이었다. 그 중 범(汎) 삼성 출신이 13명으로 전체의 18.6%를 차지했고 교수(10명) 14.3%, 국내 IT기업(8명) 11.4%, 외국계 컨설팅기업(6명) 8.6%, 의사(5명) 7.1%, 금융(3명) 4.3% 등이 뒤를 따랐다. LG그룹과 SK그룹 출신도 각각 3명(4.3%)이었다. 삼성과 LG, SK, 대우, 현대, KT 등 전통의 대기업 경력자가 24명으로 전체(70명)의 34.3%에 달했다.

유니콘 기업 창업자의 성별은 남성이 116명(94.3%)으로 여성(7명, 5.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창업 시점의 평균 나이는 남성이 36.3세, 여성이 31세로 상대적으로 여성의 창업이 빨랐다. 창업주의 현재 평균 연령은 남성이 43.9세, 여성이 36.4세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플랫폼 기업이 23곳(20%)으로 가장 많았다. 애니메이션·웹툰 기업(5곳)과 금융(3곳), 반려동물(3곳), 광고, 숙박·여행, 자동차임대업, OTT 등 다양한 플랫폼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등장했다. 플랫폼 업종 외에는 바이오·헬스가 18곳(15.7%), 소프트웨어 16곳(13.9%), 유통 14곳(12.2%), IT전기전자 9곳(7.8%), 게임 9곳(7.8%) 등이 창업의 주류를 이뤘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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