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iga ( Valencia CF vs CA Osasuna - 2021/01/21 )
발렌시아의 이강인.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잠시 주춤했지만 스타성은 여전하다. 이강인(20·발렌시아)을 향한 유럽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이강인은 연이은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입증했다. 비교적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특유의 창조성과 개인 기술, 여기에 템포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능력을 선보이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이후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했던 이강인은 개막전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눈부신 활약에 유럽 복수의 구단이 다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는 팀 리스트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일찌감치 이강인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러브콜을 보냈던 팀이다. 이탈리아 최강팀으로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팀이기도 하다. 최근 손흥민뿐 아니라 이강인까지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도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3000만 유로(약 407억원)라는 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된 것을 보면 단순 관심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영입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뉴캐슬은 과거 기성용이 뛰었던 팀으로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는 팀이다. 다만 뉴캐슬은 현재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승점 26을 얻는 데 그치며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풀럼(23점)과 3점 차라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만에 하나 뉴캐슬이 강등되면 이강인 입장에선 이적을 선택하기 어려워진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장기적인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강인의 선택지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이강인은 이미 프랑스와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 구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있는 선수다. 후반기 활약 여부에 따라 더 수월하게 여름 이적을 진행할 수 있다. 발렌시아에서는 또 다시 재계약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이강인이 잔류를 사실상 거부한 만큼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 팀을 찾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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