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연경 \'분노의 스파이크\'
흥국생명 김연경이 2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2021. 2. 24.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제 결과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 우승팀도, 봄배구에 나갈 팀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28일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잡으면서 V리그 여자부 1위 팀에 변화가 찾아왔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나란히 승점 53 동률을 이루고, 승수가 같은 가운데 세트득실률을 통해 선두가 결정됐다. 개막 후 줄곧 1위를 지켰던 흥국생명이 2위로 내려왔고, GS칼텍스가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갔다. 4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12점 차였던 승점이 5라운드 종료 후 5점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동점이 됐다.

현재 분위기라면 GS칼텍스의 우승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 삼각편대를 앞세워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연승으로 가장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팀이다.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연승이 길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현대건설에는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지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반면 쌍둥이 이탈 후 전력누수가 심화된 흥국생명은 반전이 필요하다. 특히 다음 경기인 한국도로공사전이 난관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꾸준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나마 한국도로공사전을 잘 넘기면 하위권은 현대건설, KGC인삼공사를 만나는 만큼 아직까지 우승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IBK기업은행이 40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는데 한국도로공사가 39점으로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순위는 IBK기업은행이 앞서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유리한 면이 있다. 지난 27일 맞대결 승리를 통해 얻은 성과로 볼 수 있다.

대진도 한국도로공사가 나쁘지 않다.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전을 치른 후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만난다. 부담이 조금 따르는 편이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그리고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GS칼텍스전이 없다는 것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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