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메드베데프
다닐 메드베데프가 2005년 7월 레이튼 휴잇 이후 빅4가 아닌 선수로 처음 세계랭킹 2위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부동의 단식 랭킹 1위다. 이런 가운데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조만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메드베데프가 세계 2위 자리를 쟁탈하면, 지난 2005년 7월18일 2위에 올랐던 레이튼 휴잇(호주) 이후 ‘빅4’(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가 아닌 선수로는 첫 케이스가 된다.

1일 발표된 남자단식 세계랭킹을 보면, 조코비치는 개인통산 310주간 세계 1위에 올라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중인 세계 5위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21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 이 부문 최다기록에서 페더러를 넘어 최고봉에 서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1년 7월 처음 세계 1위에 올랐고, 최근에는 2021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인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최다 연속 1위 기록은 페더러가 보유하고 있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37주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1일 현재 조코비치의 랭킹포인트는 1203이고, 2위 나달은 9850이다. 메드베데프가 9735로 바짝 나달 뒤를 쫓고 있다. 4위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는 9125로 다소 처져 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ATP 500 시리즈인 ABN 암로(AMRO) 월드테니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데, 여기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결승까지만 올라도 세계 2위에 오른다고 ATP 홈페이지가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1번 시드를 배정받아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2번 시드는 세계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 3번 시드는 세계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4·독일)다. 4번 시드는 세계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4·러시아). 이번에도 이들 사이에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빅3는 출전하지 않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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