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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일주일 행복할 것 같다. 순위가 일단 1위다. 하하.”

서울이랜드 창단 이후 첫 ‘개막전 승리’를 지휘한 정정용 감독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랜드는 2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했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서울이랜드는 그해 FC안양과 1-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제주전 1-1 무승부)까지 개막전에서 3무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7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웃었다. 반면 지난해 2부로 강등한 뒤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안방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서울이랜드는 이날 박정인, 김진규, 정훈성이 중심을 이룬 부산의 빠른 공격을 제어한 뒤 레안드로를 중심으로 예리한 창을 뽐냈다. 특히 후반 상대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레안드로, 김민균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오게 해 폭넓게 역습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은 장윤호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해낸 데 이어 후반 20분 이상민, 후반 24분 김정환이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첫 경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상대 공세에도) 전반을 잘 이겨낸 것 같다. 후반에 좋은 기회가 오리라고 여겼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긴 여정을 잘 이끌어가겠다. 일주일은 행복할 것 같다. 순위가 일단 1위다.(웃음)

- 서울이랜드의 역사적인 개막전 첫 승리다.

올해는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나쁜 기록은 올해 없었으면 한다.

- 부산 김진규의 활동량과 패스를 후반에 맨투맨 수비로 제어했는데.

그렇다. 상대 킥 실수를 유도하면 우리가 잘하는 카운트어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전반에도 (서로를) 보고 잘 때렸는데, 후반에 (역습 상황에서) 잘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김진규를 포함해) 상대 미드필더 3명을 잘 묶었다.

- 프로 데뷔골을 넣은 이상민, 그리고 그 골을 도운 황태현 모두 활약이 좋았는데.

태현이는 워낙 크로스가 좋다. 체력 안배하면서 마음껏 편하게 하라고 했다. 상민이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기대했다. 그동안 1년을 함께 했기에 세트피스 조직력이 상대보다 좋을 것으로 여겼는데 실제 잘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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