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30년 내공, 통했다!"

배우 손현주가 자신의 이름을 건 MBC '손현주의 간이역'에서 유쾌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7일 첫방송한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전국 257개의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는 예고대로 간이역의 매력은 물론, 간이역이 위치한 지역의 맛과 문화, 지역 주민들의 정겨움까지 이끌어내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건넸다.

그는 프로그램의 첫 번째 간이역인 화본역의 명예역장으로 변신, 시작부터 찰떡같은 역장 싱크로율로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명예역장답게 전국의 간이역 현황과 화본역의 흥미로운 역사와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만반의 준비를 한 걸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급수탑에 큰 애정을 보이며 모든 이들에게 급수탑을 소개하는 손현주의 모습은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고정 멤버인 김준현, 임지연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대선배의 위엄보다는 귀여운 허당미로 두 사람과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방송 내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프로그램 말미 첫 번째 게스트인 유해진, 김상호가 등장하자 톰과 제리 같은 티격태격하는 친구 케미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해줬다.

기차를 놓친 주민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뒤 지역 재래시장을 찾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드러나는 손현주의 푸근한 면모는 앞으로 찾아갈 전국 간이역들에서 펼쳐 질 에피소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현주는 올 하반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키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