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독일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해당 방송 바이에른3 측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애매한 자세를 취해 비난은 현재진행형이다.


26일(현지 시간) 바이에른3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진행자 마티아스 마투스키크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는, 두둔하는 표현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이 진행자의 성격이다. 의도적으로 말한 것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상처 받은 분들이 많다"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25일 마투스키크는 방탄소년단이 밴드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Fix You)를 커버한 것에 대해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줄임말이다. 이들을 위한 백신이 있길 바란다. 방탄소년단은 20년 동안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야 한다" 등의 비약적 혹평을 내놔 세계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MTV UK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픽스 유' 커버와 함께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픽스 유'의 경우, 방탄소년단이 다른 가수의 커버곡을 선보인 건 흔치 않은데다,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대표곡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체화해 더욱 주목받았던 바. 팬들은 이 영상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냈고 콜드플레이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아름다운 BTS"라는 글을 남기며 방탄소년단에게 공개적으로 화답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원작자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완벽에 가까운 커버 무대를 선사한 방탄소년단인데, 이를 두고 인종차별적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한 마투시크 발언은 공분을 일으킬만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9일 세계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담은 앨범 '비'(BE) 에센셜 에디션(Essential Edition)을 발매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콜드플레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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