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래에서 오는 사람들, 그 시스템인 업로더를 만든 사람이 조승우로 밝혀졌다.


25일 방송된 JTBC'시지프스:더 미쓰'에서는 강서해(박신혜 분)가 살던 전쟁 이후의 세계가 그려졌다. 검은 먼지와 시체로 뒤덮인 폐허 속을 걷던 서해는 차안에 미라가 된 시신 옷 속에서 지갑을 꺼낸다. 팔을 타고 기어오르는 생쥐쯤은 툭 쳐낸다. 다운로더들은 그런 세계에서 돌아온 사람들이었다.


다시 현재, 다운로더들의 밀입국을 돕는 브로커 박사장(성동일 분)은 한태산(허준석 분)의 수트케이스 안에 있던 열쇠를 빼앗기 위해 한태술(조승우 분)과 강서해를 납치했고, 눈앞에서 미래에서 온 사람을 보여준다.


박사장은 서해에게 "몇번대냐?"고 물었고 서해는 "25만번대"라고 답했다. 팔에 새겨진 다운로더의 넘버를 뜻하는 숫자. 박사장은 "우린 1만번대야. 초반에 넘어왔지. 지금은 대한민국에 정착할 확률이 낮아. 그래도 저렇게 죽자사자 오는거야"라며 팬티 차림으로 누워있는 이를 가리켰다. 이어 "한태산씨가 저걸 타고 온건데 오는 도중에 다운로드가 뻑이 난거지"라고 설명했다.


믿을 수 없이 황당한 상황에 찡그리던 한태술은 결국 구토했다. 그는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한 뒤 미래에서 온 사람을 처리하려던 요원 곁으로 갔다. 그리곤 "근데 왜 속옷만 입고 오냐?" "수트케이스에는 뭐가 들었냐" "미래에서 온 사람이 동일한 사람이면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미래에서 온 사람에게 마취제를 주사하려던 남자는 계속 된 한태술의 질문에 짜증을 내다가 "내 핸드폰은 네가 갖고있냐?"는 질문에 순간 "그래"라고 답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태술은 자신의 휴대폰을 향해 "테슬, 승복이한테 위치 전송해"라며 음성명령을 내리는 것과 동시에 안트로필을 요원의 허벅지에 내리꽂았다. 태술의 위치가 에디 김(태인호 분)에게 전송된 것과 동시에 휴대폰을 추적했던 단속국의 추적도 시작됐다. 서해의 기습공격에 당한 박사장 일파는 도망갔고, 단속국을 피해 도망치려던 태술은 "한태술 나좀 살려줘. 나, 네 형 어딨는지 알아"라는 미래에서 온 사람을 구한다.


함께 도주하던 서해는 "미래에는 업로더가 있다 이쪽에서 접속해서 저쪽으로 보내고, 저쪽에서 이쪽으로도 올 수 있다"라고 말했고 태술은 "그게 양자전송기라는 거다. 그런데 사람처럼 정보량이 많은 물체는 전송이 불가능한데"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그런데 왜들 건너오는 거냐. 5%만 살아남고, 그 나마도 방사능에 피폭되어서 오는 거 아니냐. 너도 피폭됐지. 저리 떨어져"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더니 "그런데 결혼사진은 뭐냐. 미안한데 네가 내 타입은 아니라서. 나 비혼주의자야"라고 말했다.


태술이 구조한 남성의 정체도 밝혀진다. 그의 전직은 순경 정현기(고윤 분). 서해의 아버지 강동기(김종태 분)와 함께 근무하던 어느 날 속옷만 입은 남자가 있다는 주민 신고에 현장에 들렀다가 온몸에 상처가 있고 한쪽 팔이 없는 남성을 만난다.  


"물"만 외치는 정체불명의 남성의 수갑을 채운 순간, 남성의 한쪽 팔이 자라나 그의 목을 조르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다운로더를 잡는 단속국이 등장하고, 남성은 물론 그 역시 단속국으로 끌려간다.


이 남성이 과거로 돌아온 건 자신이 붙들리던 다음 날 사망한 홀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당뇨로 시력이 흐려지던 어머니가 라면을 먹은걸 두고 화를 내고 나선 길에서 그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 


어머니가 사망하기 직전으로 돌아온 그는 라면을 끓여드리고 임종을 지킨다. 그리고는 서해에게 "나는 단속국이었어. 내가 너를 무척 괴롭혔어"라고 사과한다. 서해는 태술이 했던 질문을 떠올리고는 "왜들 넘어오냐고 했지? 후회야"라고 답한다.



정현기의 도움으로 서해와 태술은 현기의 차로 도주를 시작한다. 둘을 추격하는 드론을 부숴뜨리며 도주했지만 끊어진 다리 위로 달리다 막다른 길에 처했다. 태술은 "이제 방법이 없다. 뛰어내리는 거다"라며 서해의 손을 잡고 한강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서해의 오른쪽 팔에 단속국의 총알이 와박혔고 서해는 그대로 정신을 잃은 채 가라앉는다.


의식이 흐려져가는 서해는 미래에서 본 일기를 떠올렸다. 거기에는 '네가 이 글을 읽을 땐 난 이미 죽었겠지. 생일 축하해. 서해야.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돌아가. 한태술을 구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어'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한태술이 업로더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게 네 의무야"라는 말도 적혀 있었다. 결국 업로더를 만든 사람이 태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물속에서 정신을 잃어가는 서해의 눈 앞으로 자신을 구하기위해 오고있는 태술의 모습이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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