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30억 주식부자' 배우 전원주가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에게 '짠스승'의 재테크 조언을 전했다.


23일 방송한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가 전원주를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함소원은 손님맞이 준비를 하며 "숙명여대 선배며 미스코리아와 연관된 사람, 한국에서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이라며 "전기세 한 달 4800원. 내 롤모델이다. 주식으로 대박 났다"고 설명해 손님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함소원의 손님은 전원주였고 함소원은 "미스코리아 때 나를 많이 예뻐해 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중국 가기 전에 제대로 인사 못 했다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연락드렸다"고 소개했다.


연예계 대표 짠순이답게 전원주는 집을 둘러보다 "왜 화장실 불이 켜져 있냐"고 지적했다. 스튜디오에서 함소원은 "화장실 불을 켜면 안 된다"고 전원주의 절약 팁을 전하며 "더듬더듬 걸어야 한다. 더듬더듬 대다 보니 어디에 휴지가 있는지 알 것 같다"며 전원주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함소원이 "나름 열심히 아낀다"며 꿰맨 스타킹을 보여주자 전원주는 "수도사업소에서 검사 나왔다. 계량기가 고장난 줄 알고"라며 "수입의 1/10을 썼다"며 종잣돈 모은 방법을 전했다. 진화가 "젊을 때 사고 싶은 건 어떻게 했냐"고 묻자 전원주는 "충동구매는 금물이다. 사고 싶을 때 다 사면 안 된다. 생각을 해보고 안 산다"며 "명품을 좋아하지 말고 사람이 명품이 돼라. 지금도 저녁에 시장에 간다. 떨이가 많다"고 똑부러지게 답했다.


전원주는 "요즘엔 은행에 가지 않는다"며 "지점장이 차를 가지고 온다. 번호표를 뽑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테크에 대해 묻는 함소원에게 "주식은 전문가한테 들어라"라고 단호했지만 함소원이 통장 꾸러미를 들고 와 "이때까지 저금한 거"라고 재테크에 대한 열정을 보이자 "동지"라고 반기며 자신의 재테크 비법을 전해줬다.


전원주는 "힘들게 살았다. 북한에서 넘어왔는데 다 쓴 연탄이 버려져 있으면 주워오고 빗물 떨어지는 집에 살았다"며 "돈을 다려서 썼다. 돈을 귀하게 알아야 돈이 생긴다. 그러고 이불 속에 넣었다. 목돈이 되면 은행에 넣고 그때 주식을 했다"며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1987년부터 주식투자를 했다는 그는 "58만원으로 시작했다. 싼 거부터 샀다. 층계를 하나하나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안 된다"며 "욕심부리지 말고 회사를 알아야 한다.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20년 된 것도 있다. 주식 사려는 회사 사람들 관상부터 본다. 대학교 때 관상학을 공부했다. 착한 얼굴에 소 눈이 좋다"고 자신의 투자 비법을 밝혔다.


또한 "조금 더 아껴라. 아직 부족하다. 그러면 내 나이 돼서 더 잘 살 거다"라고 함소원에게 조언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TV조선 '아내의 맛'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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