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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광주로 이적하는 미드필더 이찬동.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찬동(28)이 광주FC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찬동은 제주를 떠나 광주로 이적한다. 그는 지난 19일 제주클럽하우스를 떠나 광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앞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여름, 윤보상의 이적건과는 별개다. 다만 제주는 여름을 받고 윤보상을 광주로 보내면서 현금을 더했다. 이 금액과 이찬동의 이적료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동은 지난 2014년 광주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그해 31경기에 출전하며 광주의 1부리그 승격에 힘을 보탰다. 1부 승격 후 첫해인 2015년에도 30경기에 나서며 팀에 공헌했다. 공을 인정받아 이찬동은 2017년 제주로 이적했다. 이후 입대를 선택한 그는 지난 시즌 여름 제대한 뒤 제주에 다시 합류했고,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광주 시절 호흡을 맞췄던 남기일 감독과 재회했지만, 주전 경쟁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찬동은 2021시즌을 앞두고 바지런히 구슬땀을 흘려왔다. 하지만 여름까지 합류하면서 그의 팀 내 입지는 더욱 줄게 됐다.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했던 이찬동은 정들었던 제주를 떠나 5시즌 만에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김호영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광주는 김종우와 김원식 등 중원 보강을 진행해왔는데, 이찬동까지 품으며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

제주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영준(전북 현대)과 한국영(강원FC) 등 중원 자원 영입을 줄곧 원했다. 새 얼굴 여름과 지난 시즌 제주의 2부리그 우승에 일조한 김영욱, 이창민으로 중원을 꾸려 2021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동이 떠났으나 대체 자원들은 있다.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나서지만 제주에서는 2~3선을 가리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멀티플레이어 강윤성이 때에 따라 중원을 맡을 수 있다. 또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새 얼굴 이정문도 중앙 수비수가 본래 포지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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