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공유 현빈 전지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2021년 신축년 새해의 출발과 함께 스타들의 열일 소식이 팬들을 들뜨게 한다. 특히 연이어 작품을 공개하는 톱스타들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강타한지 만 1년이 된 가운데 침체된 영화계를 활발히 할 톱스타들의 작품 소식이 반갑게 들린다.

가장 먼저 송중기-김태리 주연의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의 축포를 쏘는 분위기다. 송중기는 곧바로 tvN 새 주말극 ‘빈센조’로 돌아오면서 영화 성공에 이어 드라마로 탄력을 붙여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빈센조’에서 송중기는 조직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로 분해 다크 히어로가 될 예정이어서 송중기의 변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공유와 박보검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몇 차례 미룬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을 비롯해 ‘원더랜드’(김태용 감독)으로 영화팬들을 찾아온다. ‘서복’은 인류 최초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다면 ‘원더랜드’는 세상을 떠난 연인이나 가족을 영상 통화로 만난다는 이야기로 두 작품 모두 SF물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높인다.

현빈은 최근 영화 ‘공조2’(이석훈 감독)로 이달 중 크랭크인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유해진, 임윤아 등 원년멤버들이 다시 뭉치는 것은 물론 새롭게 진선규, 다니엘 헤니 등도 투입돼 관심을 끈다. 현빈이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도 올해 개봉을 기대하는 중이다.

전지현은 tvN ‘지리산’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아신전’으로 안방팬들을 만난다. 두 작품 모두 아직 촬영이 진행되는 중이지만, ‘지리산’은 하반기쯤 전파를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두 작품 모두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집필, ‘킹덤2’ 특별출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톱스타들의 작품 퍼레이드가 팬들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코로나 블루를 떨쳐내게 할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시선도 내비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코로나로 인해 톱스타를 향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 같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보다는 기존의 톱스타들만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가요계는 그나마 트롯이 부활하고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새로운 스타들이 나오는데 영화 등에서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중단됐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톱스타들이 축이 된 작품들은 해외 촬영까지도 강행하며 개봉을 기다리는 등 상황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 역시 “영화만 하던 스타들도 OTT의 출몰과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안방극장을 찾는 등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그래도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어서 주연 경쟁이 심해졌는데 톱스타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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