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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이 지난해 12월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를 마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폭로가 또 나왔다.

지난 13일 한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중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력 증명서를 첨부해,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한 곳에서 활동했음을 밝혔다.

작성자는 “기사들을 보다가 너무 화가 나서 더는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다. 그때부터 불행의 시작인 걸 알게 됐다. 성격도 자기 기분대로만 하는 게 엄청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인 빨래도 동료고 후배고 할 것 없이 시키기 마련이었고, 틈만 나면 자기들 기분 때문에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고 설명했다. 또 “그 둘이 잘못을 했을 때도 부모님께 말해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다. 결국 (자신은)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옆 산을 통해 도망가게 됐다”고 공개했다.

작성자는 폭로를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이다영-이재영의 소속 구단 흥국생명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흥국생명 관계자가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징계하라는 요구가 있는 걸 안다.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어렸던 누군가는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참아왔던 것입니까?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에 의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들과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신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것”이라며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 받았던 상처 하나도 안 없어진다”라고 경고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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