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지훈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배우 김지훈이 최근 유행하는 미국의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지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며 '클럽하우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 결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 등등" 이라고 클럽하우스가 겨냥하는 대중의 심리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지훈은 "때문에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그 후엔 자동적으로 홍보가 되고 자발적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저가 모이게 되는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 하게 된다"며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 되고. 진짜 만든 사람 천재"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유저가 되면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는 것 같고 지켜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근데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 하지 마세요. 나는 클하보다 펭하"라고 전했다.


사진| 딘딘 인스타그램


앞서 가수 딘딘도 지난 9일 SBS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 클럽하우스에 대해 "확장된 소통, 나쁘게 말하면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 같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처럼 하고 위아래가 있는 것처 럼 나누는 것 자체가 되게 같잖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채팅 형식의 소셜미디어로, 특정 방 주제로 사람들이 모여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같은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아이폰 앱에서만 참여할 수 있으며 기존 멤버의 초대장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 시스템으로 운영돼 초대 장 중고거래까지 성행 중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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