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지난해 2월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1루 베이스 커버 훈련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SK의 지원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친정팀 SK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SK 와이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굴지의 기업인 SK가 야구단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계 관계자는 물론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하기 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몸담았던 김광현 역시 마찬가지다. 친정팀이 매각 소식에 김광현은 “사실이 맞나 싶었다. 당황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광현은 SK에서 13년동안 뛴 원클럽맨이다. 비록 ML에 진출해 현 소속팀은 세인트루이스지만, 마음 한켠에 SK를 고이 간직해왔다. 에이스로 거듭난 김광현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SK 왕조를 이끌었다. 이 기간 SK는 6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차례 통합우승(2009년, 2011년, 2012년)을 달성했다. 2018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을 이끌며 SK의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출국 전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브랜뉴스포츠

많은 추억을 함께한 SK는 김광현에게도 특별하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와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님, 최창원 구단주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이렇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드리고 싶다”며 힘을 실어준 구단 관계자들도 잊지 않았다.

이제 SK 와이번스는 신세계(가칭)로 역사를 이어간다. 돔구장 건설 등 한국 프로 야구 발전을 약속한 상황. 김광현도 “앞으로 구단을 맡아서 운영해주실 신세계그룹 임원분들, 관계자분들께도 한국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선구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정말 진심으로 응원한다. 승승장구해서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 인사를 남겼다.

한편 김광현은 오는 12일 미국으로 건너간다. 1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민우기자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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