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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취재진의 사임 관련 질문에 분노했다.

ESPN FC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우에스카전을 앞두고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리그 5경기서 2승2무1패로 주춤하고, 국왕컵(코파델레이)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에서는 승점 40에 머물며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0점)에 한참 뒤져 있다. 역전 우승을 노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단 감독의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온 배경이다.

이 질문을 들은 지단 감독은 분노했다. 그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지금 나에게 떠나라고 하는 것인가?”라며 흥분했고, “우리는 지난해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해냈다. 10년 전 일이 아니다. 그에 대한 작은 존중이라도 보여달라. 당신 기자들은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면서 격양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말대로 지단 감독은 리그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 번이나 정상에 섰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당장 경질을 요구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지단 감독이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배경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워낙 엄청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16승2무1패라는 경이로운 페이스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나란히 12승4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워낙 잘하고 있어 비교되는 측면이 있지만 나쁜 성적은 아니다. 지단 감독이 취재진에 화를 낸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능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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