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 클럽 경기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클럽의 경기.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1920~1940년대 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가 라치오의 U-19팀 오른쪽 풀백인 것으로 밝혀졌다. 라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020~2021 시즌 6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주인공은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18). 그는 유럽의회 의원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의 아들로, 라치오 U-19팀 경기에 두번 출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의 2일 보도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플로리아니 무솔리니의 어머니는 “그것은 나와 상관없다. 그건 그의 일에 대한 그의 인생이고, 그는 어떤 간섭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통신사 <Adnkronos> 보도다.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의 감독인 마우로 비앙체시는 그에 대해 “2년 동안 뛰지 않았을 때도 결코 불평한 적이 없는 겸손한 소년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아직 노련한 선수는 아니지만 유망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앙체시는 그 선수의 성(무솔리니)이 부담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의 부모에게 결코 말한 적이 없다. 중요한 것은 선수가 경기에 뛸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없다”고 했다.

베니토 무솔리니는 1922년 파시스트 쿠데타 이후 1943년까지 이탈리아의 총리를 지낸 독재자였다. 그의 손녀 알레산드라는 이탈리아 정당 ‘포르자 이탈리아’의 유럽의회 의원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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