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LG 오지환, 방망이를 달구는 훈련!
LG 트윈스 오지환이 1일 경기도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타격 훈련을 하고있다. 이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천=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확실히 2년 전과는 다르네요. 그 때는 실내훈련장도 추웠는데.”

LG 유격수 오지환(31)은 2년 전 경험을 돌아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당시도 같은 장소에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실내훈련장 온도부터 달라졌다며 원활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반겼다. 오지환은 1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마친 후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도 했다. 2년 전만 해도 실내훈련장에서 타격할 때 입김이 났다. 실내훈련장이 오히려 춥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지금은 1군이 와서 그런지 따뜻하다. 온도가 많이 올라왔다”고 웃었다.

실제로 LG 구단은 이번 캠프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실내훈련장 난방 시설을 보강했고, 훈련장과 연결된 불펜에도 난방 시설을 추가설치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실내훈련장은 섭씨 15도까지 기온이 오른다. 불펜은 20도까지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주장 김현수는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캠프지”라며 “외국에서 하면 호텔에서 훈련 장소까지 이동도 하고 이동시간도 필요하다. 이곳은 24시간 우리 마음대로 훈련할 수 있다”고 미소지었다. 김현수는 캠프 첫 날부터 오전 6시에 기상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LG 류지현 감독도 익숙한 장소에서 순조롭게 캠프 출발점을 찍은 데에 만족을 표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 모두 익숙한 곳이라 그런지 첫 날부터 잘 적응한 것 같다. 장시간 비행기를 탈 일도 없고 시차적응도 필요없다. 우리 시설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개인훈련 시간을 많이 뒀다. 선수와 코치가 따로 훈련하거나 선수 스스로 훈련할 시간도 많다”며 “훈련도 훈련이지만 선수와 지도자가 터놓고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했다. 일정에 맞춰 투수진 혹은 포수진, 그리고 선수 개인과도 꾸준히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토] LG 류지현 감독, 나도...왕년엔?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1일 경기도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중 타격 모션을 취하고있다. 이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물론 날씨는 만만치 않은 변수다. 아무리 거대한 실내훈련장을 이용해도 효율은 야외가 낫다. 류 감독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실내훈련장 잔디가 많이 부드럽다. 페이스를 올리는 시점에서는 수비 훈련하기 좋은데 냉정히 말해 실제 그라운드와는 차이가 있다”며 “다행히 우리는 야외 훈련장도 잘 갖춰졌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천 기온을 쭉 뽑아보니 2월 10일부터는 영상 10도가 넘는다. 다음주 정도에는 야외 훈련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1군은 오는 27일까지 챔피언스파크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3월부터는 남부지역으로 내려가 2주 동안 실전 위주로 원정시리즈에 임한다. 3월부터는 강릉 남대천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2군이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미래 육성기지인 챔피언스파크가 LG의 미래 뿐이 아닌 현재도 책임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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