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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특별취재단]신인상에서 4연속 대상 수상까지, 방탄소년단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와 올 초 열린 국내 연말·연초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한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에 호명되며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본상에 이어 최고음원상, 최고앨범상, 인기상, 후즈팬덤상에 이어 대상을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6관왕의 기록을 쓰며 명실상부 최고의 K팝 그룹임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31일 오후 개최된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상으로 서울가요대상에서 8회 연속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지난 8년간 방탄소년단 수상 내역을 보면 방탄소년단 그룹의 성장과정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4년 23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7년 26회 시상식에서는 정규 2집 ‘윙스’로 본상, 뮤직비디오상, 댄스퍼포먼스상, 최고앨범상 등으로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DNA’를 타이틀곡으로 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2018년 27회 시상식에서 첫 대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소속사 방시혁 대표가 올해의 제작자상을 수상,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후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의 시대’가 이어졌다. 2019년 28회 시상식에선 본상과 최고앨범상, 대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준비 소식을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알림과 함께, 리더 RM은 대상 수상 소감으로 “앞으로 우리가 해나갈 음악이 여러분의 팬으로서 보내는 팬레터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우리는 서로의 아이돌이다”라고 해 뜨거운 화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에 이어 이번 30회까지 4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4년 연속 대상의 의미는 신인상부터 본상, 뮤직비디오상, 댄스퍼포먼스상, 최고앨범상 그리고 영예의 대상까지 매해 차근차근 성장해가며 쌓은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성장 사례는 차세대 K팝 후배 그룹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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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본상에 오른 12팀의 가수들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뿐 아니라 이제는 세계에서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글로벌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상 수상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발매 6개월이 지났음에도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BE (Deluxe Edition)’ 앨범이 미국 빌보드의 여러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그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2020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여전한 인기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2월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하며 활동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해당 앨범으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번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8월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도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로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어 11월에는 ‘다이너마이트’가 포함된 미니앨범 ‘비(BE)’로 다시 한 번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추가했다. 특히 한글 가사로 이뤄진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빌보드 62년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수상 행진도 이어졌다.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데 이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K팝 선두주자로서 위엄을 또다시 입증한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발자취는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국 속 남긴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올해도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대중음악이 노미네이트된 것은 처음이다. 발매된 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역주행 기세로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오는 3월 ‘꿈의 무대’로 여겨지던 그래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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