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배우 임예진이 빚내는 걸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2년 전에 처음으로 내 집을 갖게 됐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1976년 영화 '파계'로 데뷔해 하이틴스타로 큰 사랑을 받은 임예진은 장장 45년간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배우. 그런 그가 환갑에서야 내집 장만에 성공했던 사실 자체가 놀라움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이제는 당신한테 맞춰 살기 싫어!'라는 주제로 부부 간에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임예진은 "생각해 보니까 남편은 저의 작은 걸 맞춰줬고, 저는 남편의 큰 걸 맞춰주면서 살았다. 남편이 저보다 낫고 똑똑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맞추고 살면 크게 잘못되지 않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후회하는 게 있다. 남편이 원칙적인 걸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사람은 절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결혼 30년 차가 돼서야 제대로 된 내 집을 처음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결혼 30년간 쭉 전셋집에 살았다는 것. 그는 "예전에 은행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었지만, 오롯이 제 돈만 가지고 하려니까 늘 안 됐다. 그러다 2년 전에 상의도 하지 않고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부동산 값이 고공행진을 하던 때라 임예진이 구매한 집 역시도 가격이 상승했다. 임예진은 "집값이 조금 올랐다"면서도 "남들은 다 가지고 남을 나이에 비로소 갖게 됐다. 남편은 그게 무안한지 집에 관심도 안 가지다가 입주 때 가보더니 '나쁘지 않네'라고 하더라. 그게 그 사람의 최고 칭찬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예진은 "지금 생각해 보니까 꼭 맞춰서 살 필요가 있었나 싶다. 제가 조금 더 요령을 부려서 생각을 폭넓게 했으면 조금 더 윤택하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예진은 지난 1989년 MBC 드라마본부장 최창욱 PD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딸은 미국 뉴욕대 출신으로 차화연의 딸 차재이와 동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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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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