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드민턴 국대선발전 부정심사 의심"...리우올림픽 銅 정경은 국민청원
    • 입력2021-01-29 09:00
    • 수정2021-0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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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
2016 리우올림픽 때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정경은. 제공=정경은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꼭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16 리우올림픽 때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신승찬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던 정경은(31·김천시청). 그가 최근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 “부정심사 의심”이 있다며 28일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경은은 호소문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너무나 원통하고 괴로워 저의 사정을 호소드리오니 부디 저의 억울한 마음을 살펴주셔서 두 번 다시 저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간청드립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체육계에 크고 작은 비리와 사건 사고들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제가 희생양의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종목마다 선수선발에 대한 비리와 부정은 뉴스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며 운동에만 전념해 왔었는데 저에게 꿈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 무주군 군민체육센터에서 총 40명이 출전한 가운데 2021년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선발전을 치렀다. 그런데 리우올림픽 때 유일하게 한국 배드민턴에 메달을 안겼고 현재 세계랭킹 10위인 정경은은 여자복식에 출전했으나 국대에 뽑히지 못했다.

협회는 이소희(27), 신승찬(27), 김소영(29), 채유정(26·이상 인천국제공항), 공희용(25·전북은행) 등 5명은 ‘세계랭킹 상위선수’로, 그리고 장예나(32·김천시청) 김혜린(26·인천국제공항) 등 2명은 ‘올림픽 참가 경합 선수’라는 이유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국대로 자동선발했다. 그리고 총 24명이 출전한 가운데 여자복식 선발전을 치렀고 1~5위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정나은(21·화순군청), 김혜정(23·삼성생명), 백하나(21·MG새마을금고), 이유림(21·삼성생명), 박세은(22·KGC인삼공사) 등이다.
정경은 백하나 덴마크오픈 우승2 AP연합뉴스
정경은(왼쪽)-백하나가 지난 2019년 덴마크오픈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을 때 모습. AP 연합뉴스
정경은은 현재 백하나와 함께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로 올림픽 경합선수이지만 유일하게 세계상위 랭커 중 탈락했다. 12명 안에 들지 못한 것이다. 정경은은 이번 선발전에서 9승4패를 기록했는데 심사위원 평가점수에서 턱없이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경은은 이에 대해 “이번 국가대표선발 심사기준은 승률 50%, 평가점수 50%라고 했다. 평가점수(50%)에 대한 기준과 세부적인 항목은 알지 못해 승률이 좋다고 하더라도 심사위에서 평가점수만으로도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한 선발제도”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경은 소속팀 김천시청은 점수를 공개해달라는 공문을 협회에 보냈고, 확인결과 정경은은 승률에서 35점, 심사위원 평가점수에서 21점을 받았다. 총 56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다.

문제는 협회가 정경은과 김천시청측의 요청에도 다른 선수들의 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협회 규정(제23조)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발기준, 과정,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하며, 이의제기 시 확인가능하도록 선발과 관련한 근거자료(선발결과 기록지, 분석지 및 회의록)는 최소 5년간 보관(관리)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정경은은 “참가 선수들이 본인의 승률 외에는 선발기준도 모른 채 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깜깜이 선발시스템이었다. 수험생이 시험문제도 모르고 시험을 치르라는 것과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지금의 제도가 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서 저와 같이 억울한 선수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및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이경원, 김용현, 배기대 등 3명의 국가대표 복식 코치, 그리고 임방언 KGC인삼공사 감독, 손진환 당진시청 감독, 서원식 백석대 교수 등 6명이 심사위원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대 선발에 심사위원 평가점수가 50%를 차지하는 등 주관적 요소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심사위원 중 2명의 실업팀 감독 소속팀 선수가 이번에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에 1명씩 선발된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정경은은 “올림픽 레이스 중인 국가대표 복식 선수 전원이 재선발됐고, 저도 똑같이 올림픽 레이스 중에 있는 선수인데 왜 저만 탈락되었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고 이해할 수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위원들의 구성에 대한 제도적인 규정안도 마련해주셔서 더 이상 피해를 당하는 선수가 없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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