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KT 고영표.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선발 로테이션으로 한 시즌 완주하는 게 목표다.”

KT 원조 토종 에이스 고영표(30)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4년 창단과 동시에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불펜으로 활약하다 2017시즌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뒤 토종 1선발로 KT 마운드를 이끌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고질적으로 괴롭혀왔던 허리디스크 때문에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 그는 지난해 11월 전역과 동시에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며 2021시즌 준비에 나섰다.

고영표가 복무 중이던 기간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 원투펀치를 구성했고, 신인 소형준도 선발 자리를 꿰차는 등 유망주들까지 합세해 선발 경쟁이 심화됐다. 하지만 최근 KT 이강철 감독은 5선발에 대해 “고영표를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고영표는 “감독님이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2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선발 자리를 꿰차려고 노력하지만,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감독님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하셨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영표
KT 고영표.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영표는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그는 “규정이닝 채우는 게 목표이기도 한데 공백기가 있어 갑자기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무리가 되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있기도 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규정이닝도 채울 수 있을 테니까, 크게 생각은 안한다”고 말하며 “최대한 부상 없이 적응하려고 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 평균자책점도 5점대에서 4점대로 내리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이어 그는 “창단 멤버로서 지난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올해 같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게 열심히 할 것이다. 2위로 마감했지만,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그것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영표는 “입대 전인 2018시즌은 맘에 드는 시간이 아니었다.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잘하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부상 위험에서 조심하고,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서 한 시즌 완주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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