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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석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한석종(29)은 2021시즌 수원 삼성의 도약을 자신했다.

한석종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8월 말 수원에 합류했다. 단숨에 주전을 꿰찼다.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 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9월 초 새롭게 출항한 박건하 체제에서도 그는 수원 중원 사령관이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K리그 9경기, ACL 5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한석종은 “저는 (수원에 대한) 애정을 넘어 동경해왔다. 원정 경기를 오면 압도되는 경기장이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하던 수원은 리그 후반기 그리고 ACL에서 희망을 봤다. 한석종은 “처음 왔을 때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면서 “감독님이 오시면서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했다. 감독님이 지적했던 부분들이 경기를 통해 맞아떨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끈끈함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박건하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수원 정신’을 언급해 왔다. 한석종은 “제가 느끼기에 ‘수원 정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위권에 도전하는 것. 그리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강한 팀의 자부심이 다 속해있는 거 같다. 지금은 그 수원 정신이 많이 살아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2021시즌.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더비를 치러야 하는 수원FC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제외하면 큰 보강은 없다. 한석종은 “그런 부분으로 동요하지는 않는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ACL을 통해 자신감뿐 아니라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고 느꼈다”면서 “선수 영입은 선수들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수원 중원은 한석종을 비롯해, 김민우 박상혁 고승범이 주축을 이룬다. 박상혁이 김천 상무에 1차 합격한 상황을 제외하면, 이탈 없이 기존 스타일과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석종은 “다들 워낙 많이 뛰고 서로를 배려하는 스타일이다. 덕분에 저는 동료들을 믿고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 훈련에서도 서로 잘 맞는다.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은 2시즌 연속 파이널 B에 머물렀다. ‘명가’를 자처하는 수원 자존심에 금이 갔다. 한석종은 “감독님이 훈련 첫 미팅 때 ‘수원은 우승을 해야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선수들 목표도 우승으로 잡았다. 물론 쉽게 볼 팀도 없지만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부상 당하지 않고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2021시즌에는 수원 팬께 ‘수원 정신’이 가득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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