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BRITAIN SOCCER ENGLISH PREMIER LEAGUE
첼시와 결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레전드와의 로맨스는 없었다.

첼시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8승5무6패 승점 29의 평범한 성적으로 9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벨 칠웰, 치아구 시우바 등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지만 좀처럼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 첼시 수뇌부는 램파드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의 레전드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며 빅클럽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램파드 감독은 더비 카운티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은 후 첼시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시즌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안착했고, 두 번째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예상 밖 부진이 길어졌고, 부임후 1년6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납득할 만한 선택이지만 주인공이 램파드 감독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첼시도, 램파드도 분명 장기 동거를 꿈꿨겠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로맨스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많은 돈을 쏟아부은 첼시 입장에선 현재 성적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첼시는 이미 후임자를 결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은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 마인츠05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그리고 파리생제르맹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영국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이주 내로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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