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전 남편 최고기와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 중인 유튜버 유깻잎이 방송과 관련된 일련의 반응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21일 유깻잎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방송을 보시고 남겨주신 생각과 의견들을 모두 읽어보았다. 보내주신 모든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고 말문을 연 그는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 첫 방영 이후 시아버님과 고기님에게 보여지는 수없이 상처가 되는 말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방송 출연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털어놨다.


또 "방송을 통해 재혼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가볍지 않았던 우리의 이혼이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기에 더욱 단호하게 고기님께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유깻잎은 "솔잎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댓글로 남겨주셨던 의견과 생각들을 읽어보며 저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글을 매듭지었다.


유깻잎과 최고기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이혼 후 느낀 심정, 서로의 관계 등에 대해 솔직하게 공유하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백에 훈수를 두는 걸 넘어 악플을 남기는 반응이 생기기 시작했고, 특히 최근 최고기가 유깻잎에게 제안한 재결합이 거절당하거나 유깻잎과 시아버지의 갈등 등이 공개되면서 이런 반응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고기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하나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 분명히 좋은 엄마임은 틀림없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정중하게 부탁한다"며 악플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도 "방송 이후 본인과 가족을 향한 도 넘은 악성 댓글과 비난, 추측성 댓글이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 용기를 내준 출연자들이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출연자들을 향한 악플을 자제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유깻잎과 최고기는 2016년 결혼했지만 지난해 4월 이혼했다. 슬하에 딸 솔잎 양이 있다.


다음은 유깻잎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유깻잎 입니다. 방송을 보시고 남겨주신 생각과 의견들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보내주신 모든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혼한 부부가 평생 남남처럼 지낼 수밖에 없을까? 라는 기획의도는 저와 가족의 관계에 남아있는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 용기를 냈습니다.


고기님과 저의 이혼은 단순 우리 둘뿐의 아픔이 아닌 저희 가족 모두의 상처였습니다. 그만큼 서로가 수없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합의하에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시아버님과 고기님, 제 어머니, 저 그리고 솔잎이 이 모든 선택이 저희에겐 큰 아픔이고 상처였습니다.


첫 방영 이후 시아버님과 고기님에게 보여지는 수 없이 상처가 되는 말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방송 출연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고기님께는 개인적으로 위로를 하는 게 맞다고 여겨 따로 글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부분들까지 여러분들께 오해가 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재혼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가볍지 않았던 우리의 이혼이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혼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단호하게 고기님께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솔잎이의 엄마입니다.


솔잎이는 저의 하나밖에 없는 딸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이혼을 하여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매일 대화를 하며 하루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가끔 솔잎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함께 먹으며 '엄마가 미안해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고 너의 옆에 항상 있어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라고 합니다.


저는 솔잎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댓글로 남겨주셨던 의견과 생각들을 읽어보며 저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조선, 최고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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