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차은우 김요한1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우월한 비주얼로 아이돌 그룹 센터를 담당하던 로운, 차은우, 김요한이 각각 드라마 주연으로 자신들의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2021년이 더 기대되는 이들이다.

그룹 SF9의 로운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주연 굳히기’에 나섰다. 로운은 극 중 1년 차 마케터 채현승 역을 연기한다. 잘생긴 외모에 바른 가치관까지 가진 완벽한 연하남으로 원진아와의 심쿵 로맨스 케미로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성공적인 주연 데뷔를 치른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차기작으로 로맨스 사극 ‘연모’를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화려한 외모로 이른바 ‘얼굴 천재’로 불리는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도 차세대 연기돌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웹드라마부터 KBS2 ‘최고의 한방’,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 등으로 성장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차은우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극 ‘여신강림’ 남자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마치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누구보다 로맨스 드라마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엠넷 ‘프로듀스x101’에서 센터 1위를 차지한 뒤 엑스원의 센터로 활약한 김요한도 그룹 위아이로 데뷔하기 전부터 KBS2 ‘악인전’,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각종 예능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여기에 김요한은 중국의 인기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 리메이크작인 카카오TV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서 남자 주인공 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또한 KBS2 방영 예정인 ‘학교 2021’ 출연도 확정 지은 상태여서 연기돌 계보를 이을 차세대 남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로운 차은우 김요한

이들 외에도 최근 아이돌 가수들에게 연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미는 ‘연기돌’들이 늘어나면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배우로서 데뷔, 지난해 카카오M 디지털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을 통해 극을 이끌며 연기와 음악 활동을 오가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인기 웹툰인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드라마 버전 남자 주인공 역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박지훈과 함께 워너원으로 시작해 막강한 팬덤을 형성한 옹성우도 차근차근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2019년 JTBC ‘열여덟의 순간’에서 미숙하지만 풋풋한 청춘을 연기하며 안방 신고식을 치른 옹성우는 연이어 최근 JTBC ‘경우의 수’로 두 번째 주연작을 마쳤다.

뉴이스트 황민현도 JTBC 새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으로 첫 연기에 도전했다. 첫발을 뗌과 동시에 하이틴 로맨스물 주인공을 꿰찬 황민현은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NCT 재현은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KBS2 새 드라마 ‘디어엠(Dear.M)’을 통해 첫 연기도전부터 주연으로 발탁됐다. 그룹 NCT 활동을 통해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재현이 캠퍼스물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모두 아이돌 그룹 내에서 비주얼 센터를 맡은 만큼, 자신들의 큰 무기인 외모에 연습생 시절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린 연기력을 더해 로맨스 드라마 주연에 안착했다. 특히 단번에 주연 자리에 오른데다 ‘연기돌’ 등의 수식어로 인한 높아진 잣대로 인해 일부는 연기력 논란도 안아야 했지만 매작품 성장하는 연기력을 통해 ‘얼굴천재’를 넘어 ‘연기천재’로 발돋움 중이다. 다만 이들이 이미 넘쳐나는 연기돌들 사이에서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박형식, 엑소 디오 등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선배 연기돌들의 새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기돌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특히 요즘 웹드라마나 OTT 등을 통해 신고식을 치르고 안방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져 방송사 입장에서도 연기돌을 기용하기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기와 흥행, 대중성까지 갖춘 이들은 활발한 안방 도전은 시청자들 앞에서 연기를 검증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tvN, 카카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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