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B손해보험 케이타-황택의, 토스를 말이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케이타가 19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진행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황택의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2021.01.1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시즌 초반까지 잘나가던 KB손해보험이 중요한 시기에 흔들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4라운드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4연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한국전력, 대한항공전에 이어 19일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셧아웃 승리하며 산뜻하게 막을 열었지만 승점 관리에 실패하며 승점 40에 머물렀고, 대한항공(44점), OK금융그룹(42점)에 뒤진 3위에 머물고 있다. 4위 우리카드(38점)도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던 KB손해보험의 야심찬 행보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이 KB손해보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케이타는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배탈 증세를 보여 링거까지 맞았다. 결국 공격성공률이 42.1%로 이번 시즌 자신의 평균 기록인 54.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케이타가 17득점으로 묶인 가운데 김정호가 10득점을 책임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한 배경이었다. 케이타는 791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절대적인 존재다. 만년 하위권 KB손해보험이 4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한 원동력이다. 하지만 케이타가 흔들리면 경기는 어려워진다.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무게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케이타가 늘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맹점이 있다.

케이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공격을 분담하는 김정호도 정상 몸 상태는 아니다. 발가락 부상을 안고 있는 김정호는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도 “마음 같아서는 빼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김정호마저 빠지면 KB손해보험은 레프트로 내세울 확실한 카드가 없다. 김정호는 이번 시즌 57.91%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유지하며 310득점을 기록, 득점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정지석(474득점), 임동혁(393득점 이상 대한항공), 박철우(392득점 한국전력)에 이어 4위다.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408득점) 경신이 유력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라운드에서도 3연패를 당했다 이후 3연승을 거두며 페이스를 회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야 봄배구, 나아가 첫 우승까지 갈 수 있다. 이제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여기서 무너지면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심기일전 해야 한느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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