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스케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19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된 2021시즌 대비 동계전지훈련에서 수비 위치를 두고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통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시아 대표로 온 힘을 다할 것.”

내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북중미 챔프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개막전을 치르게 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다부지게 말했다. 홍 감독의 울산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끝난 대회 대진 추첨 결과 티그레스와 격돌하게 됐다. 티그레스는 CONCA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미국의 LA FC를 누르고 우승했다. 울산은 티그레스와 2월4일 대회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애초 개막전은 2월1일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알 두하일(카타르)과 오세아니아 챔프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의 경기였으나 오클랜드가 자국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울산이 티그레스를 누르면 남미 챔프와 4강전에서 만난다. 현재 남미는 챔피언스리그 격인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이 진행 중이다. 결승전에서는 브라질 클럽이 산투스와 팔메이라스가 경쟁하고 있으며 31일 최종 우승 팀이 확정된다.

홍 감독은 “전통적으로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멕시코 팀이다.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 팀인 티그레스와 경기를 하게 됐는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울산
제공 |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4강전에서 알두하일과 아프리카 챔프 알 알리(이집트)의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에 진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2경기를 내리 이겨야 만날 수 있다. 울산이 4강행에 성공하고 양 팀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3~4위전에서 격돌할 수도 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멕시코의 티그레스 UANL과 맞붙는데.

아시아 대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전통적으로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멕시코 팀이다.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 팀인 티그레스와 경기를 하게 됐는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 티그레스 경기를 봤나.

지난해 CONCACAF 챔피언스리그 경기 영상을 봤다. 선수들의 조직력, 개인 전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굉장히 강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선수와 지도자로 멕시코 축구를 여러번 경험했는데.

멕시코는 (대표팀간 경기에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지난해 11월 평가전 등 한국에 아쉬운 결과를 유독 많이 안긴 팀이다. 매우 조직적이고 전술 운용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 각자 능력도 상당하다. 그런 멕시코 축구의 장점 때문에 한국 축구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클럽월드컵에서 각 대륙 및 지역 우승 팀과 겨루는데.

클럽월드컵 무대에 선다는 것은 좋은 기회다. 좋은 팀과 경기하며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쌓을 것이다. 팀도 선수도 한 층 더 성장할 것이다.

- 전지훈련 기간을 어떻게 보내나.

선수의 컨디션 그리고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전지훈련 기간도 선수단 구성도 완벽한 건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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