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일본 어린이 무라카타 노노카가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엉뚱한 반응이 쏟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노노카를 향한 무분별한 악플에 이어 노노카를 응원한 그룹 소녀시대 태연에게도 납득하기 힘든 악플이 쏟아졌다.


지난해 11월 일본 NHK가 주최한 동요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만 2세 노노카. 당시 노노카가 무대에 올라 동요를 열창하는 모습은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 수많은 랜선 팬들을 만들었다.


노노카 측이 한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 팬들을 위한 공식 SNS까지 개설했을 정도며, 노노카를 인터뷰하려는 매체가 줄지어 등장하는 등 노노카를 향한 국내 관심이 치솟는 요즘이다.



그런 가운데 노노카를 향한 악플이 쏟아져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반일 감정을 언급하며 "한국 팬들에게 선물을 구걸하려 한다", "더러운 일본인은 꺼져"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노노카의 외모를 지적하고 인신공격하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는 것. 이를 인지한 노노카 측은 "앞으로 이러한 헛소문과 지나친 악플이 달릴 시에는 법적 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런가 하면 태연은 노노카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리며 팬심을 보였다가 뭇매를 맞았다. 일본의 만행을 두고도 이런 반응을 보였어야 했냐는 악플이 줄지어 나타났고, 성인 여성이 아이를 따라 하는 것 자체가 유아퇴행적이라 불편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심지어 "여성 인권 침해", "매국노"라는 키워드를 내세우고 "나잇값을 못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태연은 그가 언급한 것처럼 "진짜 노노카의 팬"이어서 관심을 보인 것뿐이며, 과했다고 판단할 만한 맥락도 없었다.


억지나 확대해석으로 비난의 화살을 쏜다면 이건 합리적인 지적보다 어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납득이 되는 비판은 수용해야 마땅하지만, 전후관계가 상통하지 않은 비약적 비난은 악플과 다를 바 없는 것. 노노카에게 쏟아지는 불필요한 반응이 더욱 불편해지는 이유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노노카·태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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