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
LG 선발투수 켈리가 지난해 11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수를 가리키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코로나 검사 결과만 남았다.”

LG 외국인선수 3인방이 입국을 앞두고 있다. 비자발급 지연으로 인해 예정일보다 한국땅을 밟는 시점이 늦어졌지만 케이시 켈리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합류할 계획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19일 “켈리는 취업비자가 나왔다. 코로나 검사 결과만 남았는데 미국이 오늘 마틴루터킹 데이로 연휴다. 출입국 규정상 검사 결과가 나와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음성 결과만 받으면 바로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행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이번주내로 입국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딸까지 가족 셋이 함께 한국에서 생활한다.

LG 구단은 외국인선수 입국 후 거주지 외에 자가격리 장소도 몰색하고 있다. 타구단 외국인선수들이 마당이 있는 펜션에서 투구 훈련 및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것처럼 격리 기간 여유 공간을 활용할 숙소를 찾는다. 차 단장은 “자가격리에 대비한 숙소를 얻으려고 한다. 서울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서울 밖으로 숙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는 입국을 앞두고 있으나 로베르토 라모스와 앤드류 수아레즈는 취업 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입국이 예정보다 늦어진 만큼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2월 1일 합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차 단장은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개막일까지 시간도 지난해보다 많다는 입장이다. 그는 “작년같은 경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입국 시점에서 자가격리 2주가 통보됐고 격리 후 한 달 정도 있다가 개막했다. 올해는 개막일도 4월 3일로 결정됐고 격리 후 캠프에 임할 시간도 있다”고 설명했다.

LG 1군 선수단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켈리는 2월초, 라모스와 수아레즈는 2월 중순경 이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들은 잠실구장과 제주도 등에서 캠프에 앞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LG 선수 중 유강남, 이천웅, 최성훈, 이상규, 류원석이 선수협이 주최하는 제주도 훈련에 참가 중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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