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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정신과 진단서 공개 후 심정을 전했다.

권민아는 18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괜찮다. 멀쩡하다. 진단서 한 장 올렸을 뿐인데 욕이 멈추고 갑자기 좋은 글, 응원글만 올라온다. 그런데 오히려 씁쓸한 건 내가 지금 좀 예민한 탓이겠죠?”라며 “그동안 수도 없이 제어도 안 된 상태에서 외쳤지만 신뢰는 커녕 허언증과 거짓부렁이로 살인자 취급까지 받은 내 절실했던 그 말들이 의사 선생님 말씀 한 마디 덕분에 이제서야 신쇠를 조금 얻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별 거 아니고 좋아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내가 또 나쁜 생각하고 있을까봐 많이 걱정하시던데 나 괜찮다. 더한 일도 이미 이겨내고 지나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권민아는 악성댓글에 답답한 심경을 표출하며 정신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다음은 권민아의 글 전문.

일단 저 괜찮아요. 말짱해요. 진단서 한 장 올렸을 뿐인데 욕이 멈추고 갑자기 좋은 글, 응원 글만 올라오네요. 근데 오히려 씁쓸한 건 제가 지금 좀 예민한 탓이겠죠?

그동안 정말 수도 없이 제어도 안 된 상태에서 외치고 외쳐봤지만 신뢰는커녕 허언증과 거짓부렁이로 살인자 취급까지 받은 제 절실했던 그 말들이 의사 선생님 말씀 한 마디 덕분에 이제서야 많은 분들께 신뢰를 조금은 얻은 것 같아서요. 정말 보여지는게 전부인가 싶기도 하고. 절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고, 진단서 보고 혹시나 많이 놀랐을 것 같아서 달래주고 싶네요.

별 거 아니고 좋아지고 있으니 노걱정. 그리고 제가 또 나쁜 생각하고 있을까봐 많이들 걱정하시던데 저 괜찮아요! 더한 일도 이미 이겨내고 지나왔잖아요. 그리고 SNS를 멈추고 사람들을 만나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글들도 읽었어요. 무슨 뜻인줄 알아요. 그럴 필요성도 있고요. 하지만 곧 팬들과 함께 만든 브랜드 이름으로 제 개인 홈페이지도 나오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SNS를 이용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당장은 완전히 멈출 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일을 해야하고, 하고 싶고요.

그리고 쉬는 것보단 오히려 일에 더 열정을 가지고 빠져서 집중하는게 저한테 많이 도움되더라구요. 물론 홍보성 게시글들 때문에 많이 불편해하시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거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은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인지를 잘 못했던 부분들이고 앞으로 조금씩 조절하도 하고 많이 공부할게요!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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