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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왼쪽)와 다니엘 멩덴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효자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들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광주 인근에 위치한 자가격리 장소로 향했다. KIA 조계현 단장은 “광주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 등 기상 상황과 도로 사정이 열악할 것을 고려해 구단 버스로 선수들을 이동시켰다”고 귀띔했다. 올해 농사를 좌우할 핵심 자원인 만큼 안전과 이동간 편의 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애런 브룩스는 오는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시설로 이동할 예정이고, 이르면 2월 6일부터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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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 출처|멩덴 SNS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KIA도 차질없이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조 단장은 “윌리엄스 감독은 격리 기간 중인데도 문자메시지와 전화통화 등으로 젊은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공유받고 있다. 특히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신인 선수들은 동영상 통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입국한 윌리엄스 감독은 이르면 22일 격리가 해제된다. 곧바로 코칭스태프 미팅 등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과 세부 일정 조율 등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KIA의 시즌 테마는 ‘건강’이다. 특히 야수쪽 부상자가 많아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풀타임 선수들에게 11월부터 기술훈련 금지령을 내린 것도 우선은 부상하지 않을 체력을 기르라는 메시지였다. 야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러내면, 마운드 힘을 바탕으로 가을잔치에 참가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포토] KIA 터커,
KIA 타이거즈 터커가 27일 광주 kt 전에서 타격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양현종 잔류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브룩스의 파트너로 멩덴이 입단해 한 숨 돌렸다. 강속구 투수들의 고향인 텍사스 출신인 멩덴은 빅리그에서 다섯 시즌 동안 60경기에 출전해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젊지만 빅리그 경험이 많아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투수로 평가 받는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관절경으로 받은 뒤 구위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추가 부상이 없다면 구속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구단의 기대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제구에 각 큰 커브를 구사하는 완성형 투수라는 점이 큰 매력이다.

조 단장은 “멩덴이 리그에 잘 적응하면, 젊은 투수들이 풀타임 경험을 한 만큼 지난해보다 마운드는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야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5강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윌리엄스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이 걱정없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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