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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10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이 결승 문턱에서 줄줄이 좌절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요넥스 타일랜드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서다. 이 대회는 슈퍼 1000 시리즈의 특급대회다.
가장 아쉬워했던 팀은 혼합복식에 출전한 세계랭킹 6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었다. 이들은 4강전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를 맞아 1세트를 따내며 앞서 갔으나 3세트를 초접전 끝에 듀스에서 내주며 1-2(21-17 17-21 20-22)로 역전패를 당했다.
서승재는 경기 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할 수 없었다. 서두르고 있었던 것 같다. 세번째 세트에서 우리가 크게 리드하다가 그것을 지킬 수 없었다. 서두르다 끝에 실수하기 했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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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도 세계 8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 1-2(21-15 15-21 16-21)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여자단식 4강전에서는 승승장구하던 세계 9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18-21 16-21)로 지고 말았다. 남자복식 4강전에서는 세계 8위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가 세계 7위 리양-왕지린(대만)에 1-2(21-15 14-21 14-21)로 패했다.
이로써 김충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 셔틀콕 대표팀은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한 채 동메달 5개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계속 방콕에 머물며 19~24일 도요타 타일랜드오픈, 26~31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연속해서 출전한다. kkm100@sportsseoul.com